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몇몇 소규모 전기차 제조사들과 글로벌 OEM들은 중국과 세계시장에 전기차를 공급 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은 베이징 모터쇼에 선보여진 GM과 SAIC이 공동개발한 EN-V 컨셉트. 2인승의 2륜 전기 차량으로 차량 간 통신으로 자동 운전이 가능하며, 보행자가 튀어나올 때는 자동 감속 및 정지를 실시한다.
Q. 최근 베이징 오토쇼는 어땠나?
A. 2010년 베이징 오토쇼의 메인 스토리는 그린카였습니다.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은 하이브리드 카와 전기차 등 그린카와 기술을 광범위하게 전시하며 자동차 산업의 새 트렌드를 결정지었습니다. 중국의 로컬 브랜드와 글로벌 메이커의 그린카가 약 100여 모델 전시되며 차세대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자동차 엔지니어들은 그들의 전통적인 내연기관 파워트레인과 드라이브트레인의 업그레이드만으로는 매우 엄격한 배출 규제를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Q. 중국 전기차 시장 현황은?
A. 현재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모델들이 소개되고 있는 초기 단계로, BYD의 F3DM만이 정부와 기업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2015년까지 30여 모델이 거의 모든 세그먼트에 걸쳐 론칭 될 것으로 보입니다. BYD, 체리, 창안(CHANA),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로컬 OEM들이 론칭하게 될 전기차들은 대부분 한 번 충전으로 120~180 km를 주행하고, 최고 속도 80~130 km/h의 성능을 제공할 것입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과 관련해 글로벌 OEM들 또한 경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후베이 성의 우한 시와 제휴해 2012년 이전에 전기차 판매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BMW는 올해 안에 50대의 ‘Mini E’를 들여와 테스트 드라이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BMW는 전력회사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차량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GM도 2012년 내에 시보레 볼트를 론칭할 계획입니다.
Q. 대체적으로 중국 OEM들의 전기차 제조 기술을 높게 보는데?
A. 중국의 로컬 OEM의 경우엔 여전히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모터 컨트롤 유닛, 인버터 등 몇몇 핵심 컴포넌트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R&D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Q. 가까운 미래 전망은?
A. 프로스트앤설리번은 내년에도 중국의 로컬 OEM들이 전기차의 대량생산을 위해 여전히 준비 단계에 머물 것으로 전망합니다. 기술적 문제와 공급망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기차 판매는 2012년부터 개시될 것입니다.
먼저 글로벌 OEM들의 판매가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증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 기간 중 판매량은 기록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도로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와 배터리 기술,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의 문제, 그리고 정부의 보조금과 관련됩니다.
전기차 산업은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의 전문기술들과 참가자 간의 이해가 요구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 2020년을 전망해보면,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전체 승용차 판매 중 약 15%가 전기차가 될 것입니다.
중국은 당장 판매에 있어 전기차의 최대 시장이 될 수 없을지 몰라도 생산기지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몇몇 소규모 전기차 제조사들과 글로벌 OEM들은 중국과 세계시장에 전기차를 공급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예를 들어, 톈진의 칭위안은 마일즈와 함께 미국 시장을 겨냥해 코다(Coda)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력에 나섰습니다. ZAP은 저장성의 존웨이(Zhejiang Jonway Automobile)와 EV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세계 전기차 생산이 중국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Q. 낙관적 시나리오의 배경은?
A. 초기 시장에서 BYD, 체리 등의 로컬 OEM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생산설비 가동을 최대화하는 한편, 기타 로컬 OEM들은 30개 이상의 모델을 론칭합니다. 글로벌 OEM들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해 북미, 일본, 서유럽 시장과 마찬가지로 핵심 시장으로 간주해 2012년에 판매 모델의 메인스트림에 전기차를 포함시킵니다. 충전소가 핵심 지역에서 확대돼 전기차 소유주가 이들 도시 내에서 공공 충전소를 이용하는데 3 km 내에서 차량을 이동할 것이며, 5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보조금 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는 가정입니다.
반대로, 예측 기간 중 극소수의 로컬 OEM들이 전기차를 대량생산하고, 2015년까지 중국 시장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 글로벌 OEM의 전기차 비즈니스 확대가 더디며, 충전 인프라가 2015년까지 매우 제한적으로 몇몇 대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될 경우엔 매우 비관적일 것입니다. 일반 소비자에 대한 재정적 보조 또한 5~10개의 도시에서만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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