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DOE) 아르곤국립연구소의 연구팀은 대부분 치약에 첨가되는 불화나트륨(Sodium Fluoride, NaF)이 전기차(EV) 성능을 개선하는 데 적용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 연구팀은 불소 전해질이 차세대 EV 배터리의 성능 저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강력한 차세대 EV 배터리는 단위 부피(또는 무게) 당 두 배 이상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이러한 배터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크게 늘려 장거리 트럭이나 항공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 높은 에너지 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새로 발견된 불소 전해질은 이 문제를 해결하여, 리튬이온을 넘어 다른 유형의 첨단 배터리 시스템으로 확장될 수 있다.
아르곤 연구팀은 흑연 대신 리튬 금속 음극재를 사용하는 리튬 금속 배터리를 실험했다. 리튬 금속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지만, 이러한 뛰어난 성능은 100회 미만의 충전-방전 사이클 내에 빠르게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전해질을 변경하는 것이 핵심임을 발견했다. 리튬 금속 배터리의 문제점은 초기 사이클 동안 전해질이 음극 표면에 충분한 보호층을 형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체전해질 계면(Solid Electrolyte Interphase, SEI)이라고 하는 이 보호층은 리튬이온이 배터리의 충전 및 방전을 위해 음극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르곤 연구팀은 수백 사이클 동안 견고한 보호막을 유지하는 새로운 불소 용매를 발견했다. 이 용매는 양전하(양이온)를 띠는 불소 성분과 음전하(음이온)를 띠는 불소 성분으로 구성된다. 이 조합을 과학자들은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구성된 액체, 즉 이온성 액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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