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만들고 이끌어야만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BMW는 불과 몇 년 사이 이동성의 전기화(electric mobility)의 선두에 서며 매우 구체적인 전략을 수행하는 회사로 변모했다. BMW는 최근 서울서 ‘이노베이션 데이’를 개최하며 정부·자동차·관련 산업·국민의식 등 모든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느리고 돌아가는 한국의 ‘전동화 시계(the Time of Electric Mobility)’의 태엽을 감아주고 돌아갔다.
“기존 프리미엄과 차별화를 추구한다”
태풍이 오던 날
「독일의 전동화 ‘시계’가 하이브리드 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에 서둘러 대처해야 한다는 정부, 관련 업계,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구와 실천 의지에 의해 빨라졌다. 내연 엔진 차 개량에서 연료전지차로 건너가는 ‘머나먼’ 이동성의 전기화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한 차들의 지원으로 앞당겨지고 있다」.
이는 본지가 8월 베를린 시와 다임러의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 현황을 다루며 쓴 머리말이다.
카 메이커들은 파워트레인의 전동화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에서 최선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프리어스의 교훈’과 ‘기후변화 회의’는 메이커들에게 ‘이미지와 미래’를 위한 강력한 기술 개발과 홍보, 대정부 협력을 요구했다.
카 메이커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해 다수의 미래 시나리오를 상정해 놓고 폭넓은 옵션을 가져가고 있다. 이동성의 전기화를 위한 전기차 개발과 인프라 구축은 카 메이커, 정부, 기타 관련 산업 모두가 약속했고 비즈니스 전략의 일부로서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BMW, 다임러, 아우디와 같은 프리미엄 OEM들은 포트폴리오에 전기 드라이브트레인을 투입하며 기술과 경험 축적, 가격 경쟁력 조기 확보, 시장 포지션 강화를 노리며 미래로 달리고 있다.
BMW의 ‘이동성의 전기화’는 한국에도 상륙했다. BMW 그룹의 미래 자동차 개발 비전을 선보인 ‘BMW 이노베이션 데이 아시아 투어 2010(BMW Group Mobility of the Future. Innovation days in Asia 2010)’은 곤파스가 상륙하던 9월 2일부터 서울서 닷새 간 일정을 소화했다.
BMW는 “달리는 즐거움”을 철학으로 해 자동차를 제조해왔다. 지구 환경문제와 관련해 연비·CO2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재에도 BMW는 그들의 정체성(identity)을 계승하면서 기존 가솔린 엔진의 개량과 새로운 하이브리드 카 출시, 그리고 전기차(EV)로 이어지는 파워트레인 전략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BMW코리아의 김효준 사장은 “디이스 사장이 태풍의 영향으로 참석하지 못해 직접 기쁜 소식을 전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BMW코리아는 8월 수입차 업계 최초로 월 2,500대 판매를 돌파했다”는 발표를 시작으로 이노베이션 데이의 막을 열었다.
BMW코리아는 BMW 브랜드 차량 2,130대, 미니 브랜드 407대를 팔아 총 2,537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한국시장 진출 15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초과했다.
김사장은 “BMW는 다우존스의 지속가능 지수에서 5년 연속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수년 전부터 미래의 프리미엄은 고성능 엔진, 최고 품질, 최신 기술, 뛰어난 디자인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프리미엄과 차별화돼야 한다고 인지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BMW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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