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파이, R-1234yf 공조 시스템 개발
2010년 10월호 지면기사  / 

세계 각국이 공조 시스템 관련 신냉매 규제를 마련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델파이가 R-1234yf를 적용한 새 공조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에서도 비즈니스에 나섰다.
델파이 코리아 공조 시스템 사업본부장 백충현 전무는 “델파이는 오존층 파괴 등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 에어컨의 프레온 가스(R-12)를 R-134a 냉매로 대체할 때부터 새로운 냉매를 수용하는 시스템 개발에 적극나섰고, 이 경험을 이어가 최근에 R-134a를 대체하는 신냉매인 R-1234yf를 적용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현재 에어컨 냉매로 사용되고 있는 R-134a는 2005년 발효된 교토의정서에서 온실가스 유발 물질로  분류됐다. R-134a는   오존층파괴지수(ODP)가 0이지만 지구온난화지수(GWP)가 1,430인 불화탄화수소(HFC)계 물질이다. 몬트리올 의정서에 의해 1996년 이후 염화불화수소(CFC) 냉매인 R-12를 대체했었다. 그러나 유럽 등이 R-134a(GWP>150인 물질 규제) 냉매의 신차 적용을 2011년부터 금지하고, 2017년부터 모든 등록 차량에 사용을 금지키로 해 카 메이커, 서플라이어들을 중심으로 대체 냉매 개발 및 표준화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미연방 정부 또한 지난 4월 환경청(EPA)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크레딧 시스템(Tailpipe CO2 emissions credit system)을 제정하며 신냉매 적용에 나섰다.
백전무는 “델파이는 새로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신냉매 공조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을 뿐 아니라, EPA의 요청으로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크레딧 시스템에 적용할 각 부품별 표준 제정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델파이의 기술력이 한국의 자동차 산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1234yf는 탄화불화올레핀(HFO: hydrofluoroolefin) 계열의 약 가연성 물질로 독성과 폭발성이 없으며 ODP가 0, GWP가 4인 친환경 냉매다. R-1234yf는 기존 냉매인 R-134a와 열역학적 특성이 매우 유사해 기존 시스템의 큰 설계 변경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EPA, 미 자동차공학회(SAE), 일본 자동차협회(JAMA) 등을 포함한 많은 단체와 기술협회에 의해 승인됐다.
R-1234yf를 적용한 델파이의 새로운 에어컨 시스템은 다수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 OEM들이 델파이와 협력한다면, 새 공조 시스템은 2012년부터 OEM들의 북미, 유럽 수출 차량에 양산 적용되게 된다.
백전무는 “델파이 연구진은 여러 대체냉매 중 R1234yf가 가장 효율적인 대체냉매임을 입증했고, 2011년의 규제 시한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기술개발도 완료했다”며 “현재 전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과 함께 신냉매 적용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델파이 기술을 원하는 국내 카 메이커들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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