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은 유럽과 북미에서 셀 생산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 SE)가 캐나다 온타리오 주 세인트 토마스(St. Thomas)에 미래형 셀 기가팩토리 부지를 마련하고 2024년에 공장 착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최근 발표했다.
세바스찬 울프(Sebastian Wolf) 파워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공장 부지 현장 행사에서 “세인트 토마스 기가팩토리(Gigafactory St. Thomas)의 첫 번째 단계인 부지 준비가 완료되었다. 이제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셀 제조를 위한 파워코의 첫 해외 기가팩토리이다. 여기서 제조되는 대규모 생산을 위해 설계된 최첨단 통합 셀은 북미 지역의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 배터리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 BEV)에 탑재될 예정이다.
세인트 토마스 셀 공장은 최종 확장 단계에서 연간 최대 90 GWh의 생산 능력을 갖춘 역대 최대 규모의 파워코 기가팩토리가 될 전망이다. 파워코는 2030년까지 최대 48억 유로(70억 캐나다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세인트 토마스 공장에서 최대 3천 개의 고숙련 일자리와 지역 내 수천 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셀 공장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세인트 토마스에 들어설 파워코의 배터리 셀 공장 조감도 [사진=폭스바겐]
온타리오 주 세인트 토마스 시에 본사를 둔 새로운 북미 법인 파워코 캐나다(PowerCo Canada Inc.)는 북미에서 이 배터리 회사의 모든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이 법인을 통해 파워코는 캐나다 EV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보완하고 캐나다 정부의 2030년 탄소배출량 감축 계획을 지원하게 된다. 지역 차원에서는 온타리오 주, 세인트 토마스 시, 지역 대학과 긴밀히 협력하여 캐나다 노동 인력이 새로운 산업의 과제와 프로세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킬 계획이다.
2027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이 셀 공장은 폭스바겐과 파워코가 2022년 8월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합의한 대규모 계획의 일부이다. 당시 체결된 양해각서는 캐나다 e-모빌리티 촉진을 위해 배터리 가치 창출과 원자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워코의 셀 생산망을 캐나다로 확대하기로 한 결정은 북미 지역에서 폭스바겐 그룹의 성장 전략의 하나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광범위한 완전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의 CTC(coast-to-coast) 충전망을 확장하며, 2026년 첫 번째 완전 전기차인 폭스바겐의 상징적인 브랜드 ‘스카우트(Scout)’의 복귀를 발표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현재 파워코의 활동에는 세인트 토마스 시내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인 채용을 이어가며, 캐나다 송배전 서비스 업체인 하이드로 원(Hydro One), 온타리오에 본사를 둔 프로젝트 관리 컨설팅 기업 터너앤타운젠드(Turner & Townsend), 종합 설계사 WSP와 같은 현지 업체와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또한, 현지 고속도로 및 도로 인프라 확장을 위한 설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필요한 환경 평가도 시작됐다.
파워코의 신규 셀 공장은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약 150헥타르(370에이커) 부지에 건설된다. 전체 산업 및 서플라이어 단지(Industrial and supplier park)의 규모는 600헥타르(1,500에이커)에 달한다. 온타리오 주 런던에서 남쪽으로 약 30 km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은 오대호 자동차 클러스터의 중심이자 토론토, 디트로이트와 같은 주요 도시와 가깝다.
<저작권자 © AEM.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