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 기존 대비 3배 라이다 개발
단파장 적외선으로 기존 라이다 한계 극복
2024-04-08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LG이노텍의 새로운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 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특히 기상 악화 시 탐지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3배 증가했다. LG이노텍에 따르면, ‘고성능 라이다’는 가시거리가 2 m인 극심한 안개 상황에서 45 m 거리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 가시거리 2 m인 안개 상황에서 기존 제품을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시속 50 km 속도까지 주행이 가능한 반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최대 시속 90 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 대비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적용하면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나 타이어 등 낮은 반사율을 가진 장애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특정 각도가 아닌 모든 시야각에서 균일하게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가 기존 대비 최대 10배가량 많아서다. 

LG이노텍은 고객 맞춤형 공급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장애물이 많은 복잡한 시내 주행 상황에 최적화해 최대 10~20 m까지 고해상도 탐지가 가능한 ‘단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비롯하여 일반적인 도로 주행용으로 최대 50~80 m까지 감지할 수 있는 ‘중거리 고정형 라이다’, 장거리와 중거리를 동시에 탐지해 높은 안전성을 요구하는 자율주행 4~5단계에 적합한 360도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이다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LG이노텍은 라이다 관련 다양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라이다에 특화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Argo AI)'로부터 라이다 관련 미국 특허 77건을 인수했다. 이로써 LG이노텍이 보유한 라이다 관련 특허는 300여 건으로 기판, 광학, 기구 등 전 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현재 LG이노텍은 자율주행 관련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 양산도 활발하다. 올 하반기 국내 및 북미 고객사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문혁수 대표이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다를 앞세운 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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