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샨트 굴라티(Prashant Gulati) CEO는 원격(스크린 안)으로 참여했다. 맨 가운데가 프라빈 얄라발티(Praveen Yalavarty) CTO, 좌측부터 세번째가 제프 워커(Jeff Walker) CCO.
자동차 소프트웨어 소싱 혁신을 목표로 하는 SDVerse가 돌잔치를 했다. 이제 그들은 이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산업의 참여도를 더욱 높이려 한다. 셀러를 위한 신규 비즈니스를 더 많이 창출하고 바이어에겐 더 혁신적 솔루션과 비용 절감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더 많은 OEM 및 소프트웨어 업체 유치, 온보딩을 위해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SDVerse는 최근 한국과 일본을 다녀갔다.
글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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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erse는 3월 초 미시간주 사우스필드(Southfield) 오피스에서 조촐하게 랜선을 활용해 1주년 기념식과 글로벌 워크숍을 가졌다. 얼마 후 나흘간은 프라빈 얄라발티(Praveen Yalavarty) CTO와 제프 워커(Jeff Walker) CCO가 한국과 일본을 다녀갔다.
SDVerse. GM과 마그나, 그리고 위프로(Wipro)가 시작한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셀러 와 바이어를 연결하는 오픈 마켓플레이스. 이는 자동차 산업의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관행을 부수고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를 위한 소프트웨어 조달 및 구매 과정 혁신을 목표로 한다. OEM, 티어 1과 같은 바이어와 소프트웨어 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셀러 간 매치 메이킹에 초점을 둔 SDVerse 플랫폼은 쉽게 말해 셀러가 그들의 소프트웨어 기능과 특징 등을 플랫폼 위에 리스트하면, 구매자가 이 포괄적인 카탈로그를 통해 손쉽게 사용가능한 제품을 검색하고 탐색할 수 있게 해 조달 과정을 투명하고 빠르게 만든다.
기념식에서 SDVerse는 론칭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실질적인 디지털 플랫폼 론칭은 작년 9월) 그동안의 비즈니스 및 플랫폼 업데이트와 올해의 계획을 공유했다.
이 돌잔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세계 최대 서플라이어 보쉬와 ETAS의 참여였다. 이 외에도 Methodica Technologies, Goodyear, New Eagle 등이 새롭게 가입했다. ETAS는 SDVerse에 합류한 최초의 자동차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테스트, 검증 솔루션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미들웨어, 시뮬레이션, 검증, 사이버 보안 및 개발 도구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OEM 및 티어 1의 SDV 전환을 돕고 있다.
SDVerse의 CEO인 프라샨트 굴라티(Prashant Gulati)는 “OEM과 티어 1이 중앙 집중식 컴퓨팅과 OTA 업데이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ETAS의 시뮬레이션, 검증, 미들웨어 및 사이버 보안 전문성은 핵심 분야의 높은 수요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ETAS가 SDVerse 생태계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SDVerse에는 총 330개 회사가 협력하고 있다. 그중 OEM과 대형 티어는 99개사, 중간급 티어는 37개사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HL 만도와 PopcornSAR도 포함된다. 협력사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2개 OEM이 계약을 검토 중이고, 10개 이상 대형 티어가 이미 계약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VinFast 등 여러 신규 OEM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명된 가치
1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답은 GM의 소프트웨어,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하이디 피어(Heidi Peer)의 커멘트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SDVerse는 우리의 소싱 프로세스에서 유용한 도구임이 입증됐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이전에는 고려하지 않았던 서플라이어를 식별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직관적인 디자인은 기존 워크플로에 원활하게 통합되기 때문에 조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싱 도구로서 SDVerse는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사용하기도 쉽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SDVerse의 기능을 계속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적어도 SDVerse가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의 미래를 더 투명하고, 독립적이며,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그 가치를 증명한 셈이다.
SDVerse 플랫폼은 2024년 3월 론칭 이전에 SW 제품 리스팅(카탈로그), 제품 상세정보, 제품 검색, 제품 비교, 매칭 기능, 마켓플레이스 분석(현재 수동 방식) 기능을 계획했는데, 9월 실제 론칭과 함께 제품 북마킹, 대량 제품 가져오기, 업셀링 및 크로스셀링 기능, 판매자 측의 적극적인 영업팀(Product Activator) 참여, 안전 메시징 기능, 공식 문의 시스템, 구매자 측의 문의 승인 담당자(Inquiry Approver) 참여, 구매자와 판매자로서 한 개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했다.
특히, 이런 기능의 추가는 핵심 파트너이자 OEM인 GM과 격주 회의를 통해 피드백을 수집하고 자문위원회 및 포커스 그룹에서 열띤 토론을 벌인 결과다. GM의 고위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그룹 회의에 참여하고 의견을 내며 실질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GM은 SDVerse에 진심인데, 2월엔 SDVerse를 ESSC 타운홀에 초청해 130개 이상 서플라이어를 대상으로 SDVerse의 목표와 비전을 말할 기회를 제공키도 했다. GM은 SDVerse 마켓플레이스를 핵심 소프트웨어 조달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SDVerse의 가치는 다른 파트너들도 인정하고 있다. NXP는 칩 메이커, 차량 소프트웨어의 판매자이자 잠재적인 구매자로서 공동개발 및 사전 통합 기회를 평가해 고객 요구사항을 해결하면서 SDVerse 플랫폼 사용 범위를 자동차 제품군 전반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FEV는 SDVerse의 초기 파트너로서 플랫폼을 활용해 최상의 솔루션을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하고 가시성과 도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Cummins는 SDVerse 플랫폼의 사용사례를 강조하면서 자동차 소프트웨어 산업에 지속적으로 적용되는 새로운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 확장할 때
SDVerse의 잠재적인 이점은 ▶비용, 시간, 복잡성 절감: 중복 노력을 제거하고 이미 개발된 SW를 재사용하며, 여러 고객을 통해 SW 주문을 번들로 처리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키운다. ▶소프트웨어의 품질 향상: 테스트와 검증 주기를 거친 SW를 바탕으로 고품질 SW를 지향하며 시장 경쟁을 통해 차량 품질을 개선하는 자유시장 접근방식을 채택한다. ▶향상된 리소스 할당: OEM 및 서플라이어들은 운전자 및 탑승객의 경험을 개선하고 차별화하는 영역에서 혁신을 이끌 수 있으며, 개발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셀러 수익 향상: 고객들의 기반을 확대하고 기존 지적 재산권을 활용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조달에 대한 새 접근방식: 기업들은 하드웨어와 별도로 SW를 조달하고, OEM의 SW 개발 자체화에 대한 매력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다 등이다.
SDVerse는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 플랫폼의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능력, 사용자 경험, AI 기반 기능 등을 확장하고,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SDVerse는 그동안 에코시스템의 잠재 파트너를 늘리기 위해 CES 전시회는 물론 GLC(Global Leadership Conference), SAE International, The Autonomous, COVESA, MBS, Automotive iQ 등 주요 컨퍼런스에 참여해 왔고, 본지를 포함한 Automotive News, Motor Trend, Automotive World, Forbes 등 유력 미디어와 함께 SDVerse와 산업의 가시성을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는 데 집중해 왔다.
SDVerse는 자동차 산업의 이 플랫폼 참여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셀러를 위한 신규 비즈니스를 더 많이 창출하고 바이어가 더 혁신적 솔루션과 비용 절감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SDVerse의 인지도와 영향력, 사고 리더십을 강화해 더 많은 OEM 및 소프트웨어 업체를 유치, 온보딩하기 위해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시장으로의 지리적 확장을 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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