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원해 글로벌 생산 허브 만들어야
2016년 아.태 NEV 15만대 시장
2011년 06월호 지면기사  / 글│양 은 정 기자 <ejbbong000@naver.com>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1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저속전기차(Neighborhood Electric Vehicle, NEV) 생산 및 판매량은 15만 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NEV의 생산, 판매 모두에서 지역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2017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약 220만 대(판매량), 2020년 신차시장 점유율은 5~7%로 전망된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2016년 전 세계적으로 173만 6,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되는 가운데 아·태 지역의 NEV 생산, 판매량은 15만 1,990대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중국·인도·한국 주도

중국과 인도가 각각 6만 대, 5만 대 규모로 지역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가운데 한국은 4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태 지역의 2009년도 NEV 생산, 판매량은 1만 2,455대였다.
국가별 NEV 판매량은 중국이 2009년 약 450대에서 2016년 1만 대로, 인도가 350대에서 1만 2,000대로, 한국이 50대에서 8,000대로, 일본이 150대에서 1,500대로 증대되고, 생산량은 중국(8~10개 OEM)이 2009년 약 2,500대에서 2016년 5만 대, 인도(3~5개 OEM)가 6,000대에서 4만 대, 한국(2~3개 OEM)이 4,500대에서 3만 대, 일본(1~2개 OEM)이 150대에서 2,500대가 될 전망이다.
NEV 시장은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중소 전문 OEM에 의해 지배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OEM들이 전 세계, 모든 카테고리의 NEV 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NEV는 승용차와 상용차 시장 모두에서 생산, 판매된다. 대표적인 전문 OEM으로는 G-Wiz의 레바(Reva), 젠(ZENN), 잽(ZAP), 간디 테크놀러지(Kandi Technologies) 등이 있다. NEV는 중국, 한국, 필리핀 등지에는 주로 근거리 셔틀과 순찰 용도의 관용 유틸리티 카로 초기 시장을 형성했다. 인도와 일본에서는 개인 용도로도 판매되고 있다.


빨라지고 더 멀리

NEV는 원래 미국 교통부(DOT)가 정의한 최대 차체 중량 3,000파운드(1,400 kg), 최고속도 40 km/h의 순수 전기차다. 지역에 따라 최고속도 제한은 60 km/h 안팎인데, 최근에는 이동성 확대 요구에 따라 80 km/h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배터리는 현재 아·태 지역의 75% NEV가 납축전지를 이용한다. 모터는 DC모터가 주종이다. 그러나 시장의 요구에 따라 마힌드라의 레바, 시티앤티, 이유오토 테크놀러지스(EuAuto Technology) 등이 납축전지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해 가고 있다. 차값은 타타 타이니(Tiny)의 2,223달러부터 시티앤티  e-Zone의 1만 6,000달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운용비용은 km 당 0.5센트부터 6센트까지다. 현재 이들 전문 OEM들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정부, 전력회사 등과 협력을 통해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NEV 시장은 2001년 레바 등의 OEM을 통해 열렸다. 시장은 2015년까지 중국의 칭다오 그린텍(Quigndao Greentec), 간디 테크놀로지, 홍콩의 이유오토 테크놀로지, 인도의 타라 인터내셔널(Tara International), 일본의 제로스포츠 모터(Zerosports Motor)와 같은 회사들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2020년 이후에는 시장이 성숙할 것이지만, 안전요구 사양을 두루 만족하면서 최고속도가 150 km/h에 이르는 시티형 전기차(CEV)와의 경쟁이 심화되며 성장률이 서서히 둔화될 것이다.



보조금, 인센티브 절실

아·태 지역의 NEV 시장은 현재 초기개발 단계에 있고, 향후 다양한 문제를 극복해야만 한다.
NEV 시장은 기술적, 그리고 속도제한 등의 제약사항으로 니치마켓이 될 수밖에 없다. 최고속도는 80 km/h(50 mph)이고, 한 번 충전으로 50~70 km 정도를 주행하기 때문에 근거리 이동용에 국한된다. 따라서 OEM들은 도시에서 중장년층, 가정의 세컨드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아·태 지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은 이제 막 시작됐다. BYD, 체리(Chery), 토요타, 닛산, 미쓰비시, 후지중공업, 히로(Hero) 일렉트릭 등 OEM들이 정부, 전력회사들과 협력해 충전소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과 달리 NEV 보급 촉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몇몇 정부가 NEV에 대한 보조금과 인센티브 정책을 약속했지만 계획 단계에 있다.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NEV의 생산과 판매는 한계가 있고, 결과적으로 같은 값에서 높은 성능의 차량을 제공할 수 없어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NEV는 메이저 메이커들이 개발 중이거나 발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연료전치차는 물론 NEV의 장점을 모두 포함하는 고속전기차와 비교되며 이미지 경쟁에서도 뒤지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NEV의 성공을 위해서는 도심의 통근 교통수단, 소방차, 청소차, 순찰차와 같은 상용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중국, 인도, 한국이 유럽과 북미시장과 같은 수출시장을 겨냥해 NEV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돼야 한다고 했다. OEM은 각국 정부에 NEV를 위한 제도 마련을 적극 촉구하면서, 아·태 지역 시장 개발을 위해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국제적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정부, 서플라이어, 전력회사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배터리 전기차 (Battery Electric Vehicle, BEV)

내연기관 대신 전기 모터를 이용해 구동하는 차를 말한다. 전기 파워는 납축전지, 니켈수소, 리튬이온 등 배터리로부터 공급된다. BEV는 세부적으로 NEV를 포함해 5가지로 분류한다.
시티 전기차(City Electric Vehicle, CEV)는 유럽에서 분류하는 도심, 고속도로 주행이 모두 가능한 경차 클래스의 시티카의 전기 버전을 말한다. 다임러의 스마트 EV, BMW의 미니 EV, Think City 등이 대표적이다.
레인지 익스텐더(Extended Range EV, EREV)는 모터로 구동하고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하는 제너레이터로 내연기관이나 다른 동력원을 추가 탑재한 형태의 전기차다. 속도는 내연기관차와 비교된다. 쉐보레 볼트, 오펠 암페라 등이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lug in Hybrid EV, PHEV)는 내연기관에 모터와 배터리가 병렬로 연결돼 차량을 구동한다. 일반적으로 더 큰 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하고, 플러그인 해 충전하도록 하는 풀 하이브리드 카로 간주된다. 토요타 프리어스 PHEV, 포드 퓨전 PHEV 등이 있다.
고성능전기차(High Performance Electric Vehicle, HPEV)는 최고속도가 160 km/h(100mph) 이상이고, 한 번 충전으로 160 km 이상을 주행하는 차로 차값이 10만 달러 이상인 스포츠형 PHEV, PEV(Pure Electric Vehicle)를 말한다. 테슬라 모터스의 전기차, 벤튜리 페티시(Venturi Fetish), 라이트닝 GT 등이 있다. 

<도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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