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auto: A Trusted Bridge Between Autonomy and Humanity
Roboauto: 자율주행과 인간을 잇는 신뢰의 다리
2025년 11월호 지면기사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야쿱 주자          Jakub Juza, CEO of Roboauto 

체코의 자율주행 기술기업 Roboauto는 야쿱 주자 CEO가 이끄는 원격운행(Teleoperation) 전문회사로, 완전 자율주행의 한계를 인식한 2018년부터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접근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협업 모델을 개발해왔다. Roboauto의 핵심 기술은 멀티패스 네트워킹(multipath networking) 기반의 안정적 연결, 예측 제어(predictive control)와 적응형 비디오 스트리밍(adaptive bitrate)을 통한 초저지연 통신, 그리고 운영자 중심 UX·HMI 설계를 통한 지속 운행 환경이다. 이 기술들은 산업 물류와 공공서비스 차량의 24/7 실증 운행에서 검증돼 왔다. 주자 CEO는 향후 Roboauto를 ‘오늘의 자동화와 내일의 자율주행을 잇는 신뢰의 다리’로 성장시켜 안전하고 인증가능한 원격운행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IN ENGLISH





2018년에 원격조작(teleoperation) 분야에 뛰어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당시 자동차 산업의 상황은 어땠습니까? 왜 Roboauto는 ‘디스럽터(Disruptor)’로서의 정체성을 택했으며, 초기 전략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JUZA        
2018년을 회상하면, 완전 자율주행은 세상에 과도하게 약속되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원격조작을 ‘현실적인 다리(bridge)’로 봤습니다. 즉,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에서는 자동화를, 그렇지 않은 영역에서는 인간의 개입을 활용하는 접근입니다.
당시 Roboauto의 입장은 명확했습니다. 자율주행을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로 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초기 전략 목표는 세 가지였습니다. 안전하고 저지연(low-latency) 원격 제어기술을 입증할 것, 1:N 제어가 가능한 운영자 콘솔을 설계할 것, 그리고 물류·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원격조작을 ‘실용적 자율주행의 중간 단계’로 본 이유입니다. 


 
완전 자율주행의 환상에서
현실적 다리로


원격조작과 자율주행 기술을 8년 넘게 연구해 오셨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나 기술적 돌파구는 무엇이었습니까? 가장 큰 성취와 배운 점을 함께 들려주신다면요. 
JUZA        
여러 해 동안의 연구에서 돌파구는 세 가지 영역에서 찾아왔습니다.
그것은 멀티패스 네트워킹(multipath networking), 인지 기반 제어(perception-assisted controls), 새로운 사용 사례를 가능하게 하는 다중 장비 통합이었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성취는 물류 및 공공서비스 차량에서의 장기 시범 운행(pilot)이었습니다. 일부 프로젝트는 24시간, 주 7일 운영(24/7 live operation)까지 확대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명확합니다. 지연(latency)은 시스템 전체에서 관리돼어야 한다, 운영자 경험(UX)이 시스템 성능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리고 각 운영 환경의 특성에 맞게 솔루션을 조정(adapt)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Roboauto의 핵심기술, 예를 들어 멀티패스 네트워킹, AI 기반 최적화, 운영자 UX를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JUZA
        우리의 접근 방식은 세 가지 기술의 결합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멀티패스 본딩(multipath bonding) 기술을 통해 여러 통신 경로를 동시에 묶어 안정성을 높이고, 둘째, 예측 기반 최적화(predictive optimization)를 통해 데이터 흐름을 미리 조율하며, 셋째, 적응형 비디오 스트리밍(adaptive video bitrate)으로 운영자 화면의 끊김 없는 시각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 결과, 운영자의 사용자 경험(UX)이 극적으로 향상됩니다. 
영상을 최대한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자가 기술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본질적인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장시간 교대 근무를 고려해 안전 경계(safety envelope)와 HMI를 설계합니다. 운영자에게 과도한 정보를 던져 혼란을 주는 대신,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선별적으로 시각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직관이 아닌 데이터 기반 설계 결정을 내리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또한 실제 운영자들의 피드백을 수집해, 장시간 작업에서도 피로 누적 없이 지속 가능한 UX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예측 제어와 멀티패스 네트워킹
인간 중심의 원격운행 기술


The Autonomous에서 ‘지연(latency)’과 ‘인간 반응 속도’의 문제를 언급하셨습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어떤 접근법을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셨는지,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식은 무엇인가요? 
JUZA        
우리는 지연을 end-to-end에서 바라봅니다. 센서 데이터 수집부터 운영자에게 표시되는 과정, 그리고 운영자의 입력이 차량 제어로 전달되는 전 과정을 세밀하게 조정합니다. 예측 제어(predictive control)를 적용하고,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속도와 가속 제한(speed & acceleration limits)을 동적으로 설정합니다. 통신 품질이 떨어지면 차량은 최소 위험 상태(minimal-risk state)로 자동 진입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운영자 교육과 인체공학적(ergonomic) 설계를 통해 반응 속도 편차(reaction-time variance)를 최소화했습니다. 즉, 기술적 대응뿐 아니라 인간 중심의 대응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원격조작은 공격자에게 매력적인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Roboauto는 보안 위협을 예방하고 시스템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최신 기술과 프로세스를 사용하고 있나요? 
JUZA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Zero-Trus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명령과 원격 측정(telemetry), 그리고 영상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된 통신 채널을 통해 전송합니다. 시스템은 하드웨어 루트 오브 트러스트(Hardware Roots of Trust)를 포함하고 있으며, 보안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수행합니다.
또한, 사용 중인 암호화 알고리즘과 암호체계(cipher)를 주기적으로 갱신해 항상 최신 수준의 보안 상태를 유지합니다.
우리는 이미 EU의 사이버 복원력 법(Cyber Resilience Act)을 염두에 두고 향후 규제 대응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Roboauto의 원격조작 기술이 적용된 중요 프로젝트나 파일럿 사례는 무엇입니까? 또 고객이나 파트너들로부터 어떤 피드백을 받으셨나요? 
JUZA      
 주요 시범 프로젝트는 산업 물류 야드, 화학 플랜트, 트럭의 라스트마일 운행, 자재 운반 분야에서 진행됐습니다.
현재 고객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가치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안전성(safety), 다른 하나는 인력의 이동성(workforce mobility)입니다.
운영자들은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고, 이는 특히 외딴 지역(remote locations)의 작업 환경에 큰 효용을 제공합니다. 또한 고객들은 텔레메트리 데이터(telemetry data)를 통해 자신들의 운영 효율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운영자들 역시 “사무실 환경에서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대규모 상용화 장벽으로 ‘운영 비용’을 언급하셨습니다. Roboauto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새 비즈니스 모델이나 파트너십 전략이 있나요?
JUZA      
 우리는 스마트한 대역폭 사용, 1:N 제어 구조, 그리고 원격 차량 상태 모니터링(remote fleet health monitoring)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는 서비스형 원격조작(Teleop-as-a-Service)을 추진 중이며, 통신사 및 시스템 통합업체(integrators)와 협력해 기술, 연결성, 그리고 규제 준수(compliance)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표준화와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로의 확장


‘제도적 인식의 부족(lack of institutional awareness)’을 언급하셨는데, 현재 유럽 및 글로벌 차원에서 원격조작 관련 표준화는 어떤 단계에 있습니까? Roboauto는 어떤 방식으로 규제나 표준 형성에 기여하고 있나요?
JUZA      
 원격조작은 이제 막 표준화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국가별, 산업별 규제가 여전히 단편적(fragmented)이며, 유럽의 경우 UNECE 규정과 CRA(Cyber Resilience Act) 같은 수평적 제품법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Roboauto는 EU 프로젝트와 산업 연합체(industry alliances)에 참여하며, 파일럿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과 규제 적합성의 근거(safety & compliance evidence)**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체코 교통부를 비롯한 국가 및 산업 단체와 협력해 현장의 경험과 데이터를 공유하며 정책 형성 과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의 지연 속에서, 원격조작이 만들어낼 새로운 비즈니스나 모빌리티 생태계는 어떤 모습이라고 보십니까?
예를 들어 로보택시, 물류, 특수 차량 운용 등에서의 기회는요?
JUZA        
우리는 각 비즈니스 케이스를 실증적으로 검증(validate)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중에서도 물류, 공공 서비스, 극한 환경(harsh environments)이 단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시장입니다. 특히 운영자와 기계를 분리함으로써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가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원격조작은 또한 로보택시 운영의 ‘감독층(supervision layer)’ 역할을 하며, 가동시간(uptime)을 늘리고 배포 안정성(rollout safety)을 보장합니다. 원격조작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거의 100% 수준으로 작동해야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율주행과 인간의 협업”을 이어주는 핵심 연결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DV 시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Roboauto의 향후 5~10년 기술적·사업적 목표는 무엇입니까? 또 자율주행의 미래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가요? 
JUZA      
 우리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오늘의 자동화와 내일의 완전 자율주행 사이를 잇는 ‘신뢰의 다리’가 되는 것입니다. Roboauto는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인증 가능한 원격조작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플릿(fleet)이 지금 당장 가치를 창출하면서 점진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자율성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동시에, 실제 운영 현장에서 얻은 피드백을 즉시 반영해 지속적으로 현실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JUZA      
 한국은 첨단 모빌리티와 커넥티드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탁월한 이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저는 한국이 안전하고 네트워크 기반의 차량 운영을 선도할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Roboauto는 그런 비전을 공유하는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자율주행을 함께 만들어 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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