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Fi는 안전 포트폴리오다!
델파이 제프리 J. 오웬스 부사장
2013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인포테인먼트와 드라이버 모니터링, 능동안전의 통합
지난해 11월 27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 자동차공학학술대회 `FISITA 2012 World Automotive Congress`가 개최됐다. 28일 세이프티데이 기조강연에서 델파이의 제프리 J. 오웬스 부사장은 자율주행을 향한 안전 시스템과 V2V, ITS 등 커넥티비티의 통합과 진화를 설명하면서, 특히 컨슈머 일렉트로닉스와 커넥티드 카 동향, 인포테인먼트와 세이프티 시스템을 결합한 자사의 마이파이(Myfi) 개념을 강조했다. 오웬스 부사장과의 인터뷰는 그의 기조강연과 마이파이 시스템 데모 이전인 오전 9시에 진행됐다. 이를 소개한다.



제프리 J. 오웬스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엔지니어링 오피서 챔피언(officer champion)으로 시장 트렌드에 맞는 기술 전략과 델파이의 기업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1973년 GM 델코 전자 사업부의 지원으로 제네럴 모터스 인스티튜트(현 케터링 대학교)의 공학도가 되며 자동차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8년 델코에 합류해 엔진 제어 시스템에 대한 집적 회로 어셈블리(assembly)를 개발했다. 이후 델코의 다양한 부문에서 활약하며 고용량, 반도체 전자 기능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01년 9월부터 델파이 전자 및 안전 시스템 사업부 사장으로 취임했고, 2006년부터 3년 간 델파이 아시아 태평양 사장직을 겸임했다. 오웬스는 1983년 볼 주립대학에서 MBA를 취득했고, 듀크 대학에서 글로벌 경영자 프로그램(Global Executive Program)을 수료했다.

HMI와 운전자 모니터링

Q. 델파이의 마이파이는 다른 커넥티드 시스템과 어떻게 차별되는가.

A마이파이는 델파이가 보유한 강력한 세이프티 포트폴리오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서플라이어들의 안전 시스템 사업부는 커넥티비티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커넥티비티 부문은 세이프티 기술이 없습니다. 우리는 두 사업부가 하나로 통합돼 있고 모두에서 뛰어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두 기술을 통합한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마이파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컴퓨팅 능력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능력까지 자동차 내부에서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업체가 따라 올 수 없는 차별화된 수준의 시스템을 자동차에 적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세이프티이건 인포테인먼트이건 간에 마이파이는 인테리어 측면에서의 혁신인 것 같다. 마이파이의 구성과 로드맵은.
A 마이파이 데모카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마이파이 시스템은 차 내에서의 다양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과 이미 양산된 능동안전 시스템을 통합해 구현해 놓은 집합체입니다. 또 시스템은 아직 양산적용 되지 않았습니다만, 델파이는 언제, 세계 어느 곳이서나, 어떤 클래스에서도 구현 가능한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능동안전 시스템에는 충돌경고, 센서, 적외선 레이다, 비전 시스템, 사각지대 및 360도 감지 기능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안전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입니다. UX 부문은 내비게이션, 재구성 가능한 디스플레이, 센터스택과 콘솔을 아우르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등이고 이 역시 전 세계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마이파이는 특별히 클러스터 상단에 우리가 ‘눈썹(eyebrow)’이라고 명명한 새로운 공간을 추가했습니다. 기존 클러스터와 함께 그 윗부분의 공간까지 모두 사용하는 독특한 형태의 운전석을 창조했습니다. 눈썹은 재구성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도 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R&R 리서치에 따르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 위 20도 전방을 주시할 때 사고 위험을 75% 경감할 수 있는데, 바로 이점을 노린 것입니다. 우리의 콕핏 레이아웃은 바로 운전자의 시선이 전방을 향하도록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습니다.


연결과 안전 위한 5,000달러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과 함께 델파이는 ‘워크로드 매니저(workload manager)’란 신기술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는 실제 운전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시스템 접근 허용을 제어하는 것입니다. 즉, 운전자가 운전 중에 뭔가를 먹고, 탑승자와 대화를 하고, 졸음운전을 하는 등 운전부주의 요소가 감지되면, 이를 분석해 필요 시 경고를 발생시켜 주의를 환기시켜 다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좀 더 깊게는 커넥티비티를 제공해도 될 때와 커넥티비티 제공을 최소화해야 할 때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델파이가 안전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통합과 더불어 새롭게 역점을 두는 분야입니다. 
Q. 세그먼트에 따른 제품 다양화가 가능한가.
A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최신 기술은 일반적으로 고급 차량부터 장착되고 시간이 가면서 가격이 저렴해집니다. 그 결과 우리는 현재 세이프티와 커넥티비티 기술이 중형차는 물론 소형 세그먼트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동 속도가 과거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포드가 델파이의 능동안전 포트폴리오를 퓨전에서 링컨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에 옵션으로 장착하고 있는 것이 그 예입니다. 기준 가격은 떨어지고 소비자들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소형차, 중형차, 프리미엄 카와 관계없이 커넥티비티를 원하고 있습니다.  
커넥티비티의 경우 일반적으로 프리미엄급 차량에 더 많은 플랫폼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발전되고 있는 컴퓨팅 기능을 통해 점점 더 많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기능들이 중형차와 소형차에 제공될 것입니다. 이는 소형차, 친환경차의 수요 증대 추이와도 관련됩니다.
또 젊은 세대는 강력한 커넥티비티를 원하고 있고 자신의 차에 이러한 기능을 넣길 원합니다. 지출을 조금 더 하더라도 인포테인먼트를 이용하고 싶어합니다. 이전 세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점입니다. 즉, 생애 첫 차로 소형차를 구매하면서도 최신 인포테인먼트 옵션을 원하는 것입니다. 올 초 미국에서 실시된 J.D. 파워의 조사에 따르면, 16~24세 연령의 세대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제품, 즉 차량 내에서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기술에 3,000달러를 더 지출할 의사를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이 3,000달러짜리 인포테인먼트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능동안전 시스템에 2,000달러를 더 지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5,000달러라니,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흥미로운 것은 젊은 소비자가 추가 비용을 들여 인포테인먼트를 사용하면서도 운전에 대한 방해는 받고 싶지 않다고 할 만큼 스마트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역학입니다.
Q. 마이파이의 연결 방식은.  
A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보유할 때가 언제쯤이라고 보십니까? 100년 정도 걸릴까요? 아니면 말씀하신 것처럼 5년 정도 걸릴까요? 모든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시기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새로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 중 7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통신 플랫폼과 모뎀을 이중으로 가져갈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제조업체는 전략적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용한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동일한 기능을 차량에 중복해 장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고급 제품은 원격제어 기능을 넣고 있고 모뎀이 내장돼 있습니다. 텔레매틱스나 인터넷 커넥티비티를 위해서입니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모뎀이 표준화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파이의 모뎀 장착 여부 역시 예를 들어 패드, 스마트폰  PC 등을 이용한 도어록, 내부 카메라뷰, 윈도 제어, 엔진 시동 등의 원격제어 기능을 탑재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Q. 자동차의 커넥티드 기술 경쟁에서 구글, 애플과 같은 IT 기업의 영향력이 큰데.  
A사람마다, 국가마다 요구와 선호가 제각각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양한 업계의 우수 공급자를 선택해 왔습니다.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제조사와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만 합니다. 반대로 GENIVI, Linux,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안드로이드와 같은 시스템의 경우도 기업과 관계를 맺는 것뿐 아니라 그들의 시스템을 자동차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시스템 레벨의 신뢰, 안전
Q. 기술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네, 맞습니다. 신뢰성, 보안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오랜 기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논의돼 왔던 문제입니다. 우선 한국이나 일본, 미국의 자동차에는 평균 50개 정도의 컴퓨터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컴퓨팅 기능과 소프트웨어가 내장되다 보면 문제가 일어날 확률도 높아집니다. 델파이는 시스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진단 기능을 넣고 있습니다.
이 기능이 항상 오류 메시지를 탐색하도록 돼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발생하는 오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작동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내부 오류도 있습니다.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스템의 경우 두 배, 세 배 이상 강화된 진단 기능을 갖춰 시스템 오류를 방지하고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합니다. 요즘은 커넥티비티가 더욱 많아졌기 때문에 델파이는 운행에 관련된 중요 시스템과 그렇지 않은 시스템 간에 방화벽을 넣고 있습니다. 게이트웨이를 두어 특정 정보만이 상호 전송되도록 합니다. 따라서 커넥티비티 플랫폼에 혹시 오류가 생긴다 하더라도 이런 오류가 자동차 운행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됩니다.  
Q. 지능형자동차에 대한 델파이의 각오는.
A말씀드렸던 것처럼 자동차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전기 부품도 훨씬 더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컴퓨터 수는 곧 70~80개가 될 것입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속도는 더 빨라지고 메모리는 값이 떨어지면서 더 커질 것입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파워트레인, 세이프티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전기/전자 통합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활용할 것입니다. 물론 운전자가 제품 수리를 맡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능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통한 보다 많은 콘텐츠의 제공에 있어서도 우리는 데스크톱이나 스마트폰 기술 수준이 아닌, 자동차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에서 공급해갈 것입니다. 매일 수십억 라인의 소프트웨어 코드가 제공되고 컴퓨터는 계속 복잡해져 갈 것이지만 델파이는 이런 컴퓨터 기술을 최고의 안정성을 갖춘 자동차용 기술로 제공할 것입니다. 개별 부품 수준이 아닌 매우 높은 시스템 레벨에서 통합해 제공할 것입니다.
델파이는 보다 적극적으로 충돌 자체를 방지하는 데 힘쓸 것입니다. 커넥티비티 플랫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 웹과 연결된 인포테인먼트, 이런 모든 것들을 운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델파이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무사고, 무사상입니다.
Q. 자율주행이란 델파이에게 어떤 의미인가.
A2주 전 구글 자동차를 시승하게 됐습니다. 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상태에서 시속 100 km 정도의 주행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주행 중 다른 업무를 봤는데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델파이의 기술도 이미 이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차량 주변을 모니터하고, 운전자가 인지 못할 수 있는 충돌을 미리 감지하고, 운전자가 이에 대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연에 충돌을 방지하는 능동안전이 자율주행의 핵심입니다. 충돌에 관한 경고를 0.5초 앞당긴다면 충돌을 60% 감소시킬 수 있고, 1초 전 경고 시 90% 충돌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1.5초 전 경고라면 어떨까요? 계산해 보십시오.
눈을 살짝 올려 보세요. 이 시간이 0.5초 정도입니다. 운전자는 언제나 전방을 주시할 것입니다. 자동차는 즉각 반응하고 여러분과 지척에서 함께 할 것입니다. 저는 안전 부문에서 자동차 산업이 갖게 될 중요한 기회는 바로 사상자와 충돌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는 능동안전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델파이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며 기술과 보조를 맞추는 법규 제정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델파이는 능동안전 시스템과 같은 자율주행을 가능케 할 차량 구성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구성품이란 능동안전뿐만 아니라 엔진 관리 시스템, 자동으로 작동되는 11~15개의 에어백 등 거의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인포테인먼트 패키지와 관련된 기회 역시 이에 속하고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통합 기술이 중요한 핵심입니다. 우리는 자율주행차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쌓아갈 것이며 법규 관계자와 협조해 혁신과 미래를 앞당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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