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5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DAIMLER-BMW DREAMS OF MAKING ELECTRIC-AUTONOMOUS SERVICE
다임러-BMW, 전기-자율주행 헤일링을 꿈꾸다
조인트 모빌리티 서비스에 10억 유로 투입
모빌리티 시장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우버, 아마존 등 IT 공룡과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지고 있고 진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이미 시장에서 매우 능숙하게 자율주행 라이드 헤일링 테스트를 전개하면서 자동차 오너십을 더 빠른 속도로 바꾸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다임러와 BMW의 합작사는 강력한 재정을 바탕으로 그들의 커넥티드, 전기, 자율주행 기술을 증진하는 훌륭한 플랫폼이자, 모빌리티 서비스 이니셔티브의 적절한 출발점이다.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당신의 차는 당신이 필요로 할 때 그 곳에 있고, 원하는 곳에 즉시 주차할 수 있으며 다음의 이동에 대해 바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도시와 커뮤니티를 통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런 것이 우리가 선망하는 브랜드인 다임러와 BMW를 통해 가능해진다.
“우리의 모빌리티 서비스들은 강력한 고객 기반에서 개발됐고 현재 다음의 전략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14개 브랜드의 강점과 전문성을 끌어내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이동성 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를 창출하기 위해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조인트 벤처의 지능적인 네트워크 창조를 통해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도시이동성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고 디지털화, 공유 서비스, 증대되는 고객의 이동성 요구를 통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스타트업 지분 참여, 기업 설립을 포함한 다른 프로바이더와의 협력도 가능합니다.” 다임러의 디터 제체 회장은 말했다.
BMW의 해랄드 크뢰커(Harald Kro¨ger) 회장은 “우리는 명백한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5가지 서비스는 다른 교통수단과 연결되고 스스로 주차, 충전하는 전기, 자율주행 플릿과 함께 하나의 이동성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통합될 것입니다. 서비스 포트폴리오는 모빌리티 프로바이더로서의 전략에서 핵심 초석이 될 것입니다. 협력은 투자를 공유하는 동시에 성장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입니다”라고 말했다.
3월 말, BMW와 다임러가 합작 법인을 만들어 차량 공유사업 등에 10억 유로(약 1조 2,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3년의 기다림...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 라이드 헤일링 자이언트 우버, 리프트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도전은 독일 자동차의 거성들을 자극했고 다임러와 BMW 연합을 촉발시켰다. IP, 디자인, R&D 등이 OEM 수준의 합병을 어렵게 하고, 여전히 핵심 비즈니스인 승용차 부분에서 경쟁은 지속될 것이지만, 서비스 에코시스템에서의 상대적으로 낮은 제약과 합병의 필요성을 감안하더라도 100년 이상의 경쟁을 해온 두 회사의 합병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마침내 지난 연말 다임러와 BMW는 우버와 같은 뉴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들에 대항하기 위한 그들의 카 셰어링 서비스 카2고(car2go)와 드라이브나우(DriveNow) 등의 서비스 합병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EU 반독점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하고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사실, 다임러와 BMW의 카 셰어링 브랜드인 카2고와 드라이브나우의 합병 이야기는 3년 전,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다. 그만큼 오래됐고 중대한 사안이었다. 합병이 본격화된 2018년 초까지는 BMW의 드라이브나우 파트너였던 식스트(Sixt)의 저항, EU의 반독점 수사가 걸림돌이 됐는데, 이 장애물은 BMW가 식스트로부터 드라이브나우를 인수하면서 제거됐다. 식스트가 보유한 드라이브나우 지분 50%를 약 2억 900만 유로(약 2,700억 원)에 매입하며 일단락됐다.
어쨌든, 다임러와 BMW의 합병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크다. 50:50 합작 투자는 카 셰어링은 물론 라이드 헤일링, 주차 서비스, 충전 서비스, 다임러의 무벨(moovel) 플랫폼까지 포함한다. 이같은 규모는 두 회사가 모빌리티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서비스 분야에서 리더의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두 회사는 엔드 투 엔드 도시이동성 제공과 관련된 미래의 설계에 포커스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등 핵심시장에서 지능적이고 원활하게 연결된, 손가락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통합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좀 더 직접적으로는 합작 투자 모델을 통해 실리콘 밸리의 라이벌들과 동일한 기반에서,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포괄적인 포트폴리오,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 강력한 재정으로 신속하게 지위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빨라지는 오너십 전환
전 세계의 도시들은 ‘스마트’한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시이동성 분야는 전기차, 카 셰어링, 라이드 헤일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각축장이 됐고, 도시들은 제각각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의 활주로로서 그들이 최적이라며 혁신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시장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우버, 아마존 등 IT 공룡과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지고 있고 진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들은 이미 시장에 매우 능숙하며 자율주행 라이드 헤일링 테스트를 전개하면서 오래 전부터 예측해온 자동차 오너십을 더 빠른 속도로 바꾸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다임러와 BMW의 합작사는 그들의 커넥티드, 전기, 자율주행 기술을 증진하는 훌륭한 플랫폼이자, 모빌리티 서비스 이니셔티브의 적절한 출발점이 된다.
독일의 두 프리미엄 메이커들은 다른 카 메이커보다 빠르게 자동차의 밸류체인 변화를 예상하고 현재의 포식자 지위에서 단순 공급자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자동차 판매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의 전환을 진중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들의 접근은 이미 10년이 넘었고 일부분에서는 수익을 얻기 시작했다.
많은 카 메이커들은 스스로 파일럿, 서비스를 론칭했고, 또 다른 회사들은 규모를 늘리기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인수를 했다. 포드의 포드 모빌리티(Ford Mobility LLC), GM의 메이븐(Maven), 재규어랜드로버의 인모션(InMotion), PSA의 프리2무브(Free2move) 등이 대표적이다. 또 어떤 회사들은 에코시스템에 참여하기 위해 좀 더 작은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는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셰어링, 전기화(C.A.S.E)란 거대한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성공의 열쇠란 것을 깊이 깨달고 있다. 특히 서비스 생태계의 성공은 규모의 경제에 달려 있고,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많은 부분을 그들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다임러, BMW, 아우디가 자율주행 시대의 고정밀 맵을 확보하기 위한 히어(HERE)에 대한 공동투자가 그 첫 단계이자 중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생각해도 이번 합병은 뉴 모빌리티 사업의 성공을 위한 규모와 수익성 문제를 최소한은 극복해 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개 도시 3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다임러의 카2고는 이미 세계 최대 카 셰어링 중 하나이고, 단순한 수치 계산으로 BMW와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1/3을 차지하게 된다. BMW가 2011년 론칭한 드라이브나우는 13개 유럽 도시, 6,000대 이상 차량으로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카 셰어링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라이드 헤일링과 같은 더 유연한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지위를 높이면서 우버, 리프트, 그랩, 디디와 같은 리더들에 대항하는 경쟁력을 강화해줄 것이다.
스타트업과의 차이
양사의 협력은 멀티모달 서비스에 대한 리치나우(REACH NOW), 전기차 충전에 대한 차지나우(CHARGE NOW), 라이드 헤일링의 프리나우(FREE NOW), 주차의 파크나우(PARK NOW), 카 셰어링에 대한 셰어나우(SHARE NOW) 등 5개 조인트 벤처로 구성된다. 대부분 BMW가 사용하던 브랜드 네임을 이어간다.
이들 서비스가 다른 기업들과 차이가 있다면, 애초부터 신생기업이 직면하는 전통적인 도전 없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재정적으로 강력한 회사로서, 다임러와 BMW는 그들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해왔고,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여기에 전기, 자율주행 플릿의 미래가 있다.
두 회사의 모빌리티 서비스는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 풍부한 경험과 6,000만 명 이상의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
▶ 리치나우는 670만 명 사용자에게 단일 멀티모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동성 서비스에 대한 단순하고 직접적인 액세스를 제공한다. 리치나우 앱은 A에서 B로 갈 수 있는 다양한 교통 옵션을 제공해 사용자가 공공 교통수단, 카 셰어링, 라이드 헤일링, 바이크 렌탈과 같은 다양한 이동 옵션을 예약하고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
▶ 프리나우는 손가락 터치로 택시, 개인 쇼퍼, e스쿠터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다.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의 최대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중 하나인 프리나우는 이미 25만 명의 드라이버를 통해 2,100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프리 플로팅 카 셰어링 서비스인 셰어나우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차량을 렌트하고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 차지나우는 디지털 차징 솔루션스(Digital Charging Solutions GmbH, DCS)의 서비스로, 포괄적인 충전 네트워크는 무배출 주행의 핵심부분이다. 차지나우는 공공 충전 포인트를 빠르고 쉽게 찾고, 아용, 지불할 수 있게 한다. DCS는 카 메이커들과 플릿 오퍼레이터들을 위해 충전 포인트에 간단하고 표준화된 액세스를 제공한다. 25개국 10만 개소 이상의 충전 포인트와 함께 이 화이트 라벨 솔루션은 OEM과 플릿 운영사들의 e모빌리티 전개 실현을 돕는다. 고객들은 250여 충전 포인트 사업자와 함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이 충전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 파크나우는 주차를 더욱 쉽게 만든다. 혁신적인 디지털 파킹 서비스는 고객이 필요한 장소에 주차 티켓과 현금 없이 예약, 주차,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시내 도로의 약 30%의 교통량을 차지하고 있는 주차 수색은 파크나우를 통해 주차가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교통량을 줄여 보다 청결하고 건강한 도시를 가능하게 한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1,100개 이상의 도시, 3,000만 명의 고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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