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한상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Volkswagen Lets Its Charging Robots Loose
폭스바겐, 로봇이 모든 주차면을 충전소로…
폭스바겐 그룹 컴포넌트(Volkswagen Group Components)가 새로운 충전 컨셉을 제시했다. 특히, 미래 주차장에서의 전기차 충전을 편리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모바일 로봇이 스스로 전기차를 찾아가 충전하는, 모든 주차면이 충전소가 되는 미래를 그렸다.
글│한상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폭스바겐이 전기차 충전을 위해 내비게이션에서 충전소를 검색하는 행위의 종말을 예고했다.
폭스바겐 그룹 컴포넌트의 모바일 충전 로봇은 검색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충전을 완수한다. 주차장에서의 전기차 충전에 자율 로봇이 등장한 것은, 충전의 편리함도 주요 고려사항이지만 차량과 인프라 모두에 대한 비용 부담과 규모화의 문제 때문이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 컨셉은, 앱이나 V2X 통신을 통해 충전 로봇이 충전이 필요한 차량과 자동 또는 수동으로 연결되는 최초의 ‘충전’ 과정을 시작하면, 모바일 로봇이 이동식 에너지 스토리지 트레일러를 끌고 차량에 접근해 충전 하는 방식이다. 로봇이 충전 소켓 플랩 열기에서부터 충전 후 플러그를 뽑고 다시 스토리지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까지 전체 충전 프로세스를 사람과의 상호작용 없이 스스로 한다.
스토리지는 충전이 끝날 때까지 차와 함께 있게 된다. 그 사이 충전이 필요한 다른 전기차의 호출이 있으면, 모바일 로봇은 또 다른 에너지 스토리지를 끌고 가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
폭스바겐 그룹 컴포넌트의 마크 묄러(Mark Möller) 책임은 “모바일 충전 로봇은 다층 주차장, 주차공간 및 지하주차장과 같은 주차시설에서의 충전에 대한 혁명이다. 복잡한 개별 인프라 구축 없이 거의 모든 주차장을 전기차를 위한 충전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뮐러는 이 컨셉이 매우 빠르게 실현될 수 있는 유망 프로토타입으로 보고 충전 인프라 어셈블리에 대한 여러 접근 방식을 연구하는 한편, 일부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플렉서블 퀵 차지 스테이션과 DC 월 박스는 이러한 미래를 위한 충전 제품군에 속한다. 이처럼 충전에 대한 고객 지향, 지능적이면서 유연한 접근 방식은 폭스바겐의 연구 중심에 있고 충전 로봇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자율, 컴팩트, 유연성
컴팩트하고 유연하면서 자율적인 프로토타입은 자율주행 로봇, 에너지 스토리지인 배터리 웨건으로 구성된다.
배터리 웨건은 완전 충전되면 약 25 kWh의 전기 에너지를 저장한다. 충전 로봇은 여러 배터리 웨건을 동시에 이동시킬 수도 있다. 통합 충전 전자장치를 갖춘 웨건을 통해 차는 최대 50 kW의 DC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에는 카메라, 레이저 스캐너, 초음파 센서가 장착된다. 이를 통해 로봇은 충전 프로세스를 완전히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물을 인식하고 대응하면서 주차 구역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모든 주차면이 충전소로
이 모바일 충전 로봇은 고정된 충전소에서 차량을 연결하는 로봇 암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충전소가 비어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 가능한 공간에 주차하면 충전할 수 있다. 로봇이 충전소를 모바일 에너지 스토리지 웨건으로 직접 제공하기 때문에 이는 다양한 주차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주차공간을 충전소로 바꿀 수 있는 쉽고 빠른 솔루션이다.
묄러 책임은 “이런 방식은 커다란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로봇을 사용하면 충전 인프라 조립 비용과 구축 작업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며 “충전소가 다른 차량에 의해 막히는 문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평소대로 주차 공간을 선택하면 되고 나머지는 전자 도우미에게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모바일 충전 로봇은 미래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 충전 로봇의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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