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SIG,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 시연
스마트카 캐빈, 공공장소에서 개인 오디오 경험 증진
2024-07-10 온라인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블루투스(Bluetooth®) 기술 표준을 관리 감독하는 비영리 조직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가 지난 6월 1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Auracast™ broadcast audio) 기술을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20년간 A2DP(Advanced Audio Distribution Profile) 및 HFP (Hands-free Profile)를 사용해 음악 스트리밍과 전화 통신 애플리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지원해온 블루투스 LE 오디오 사양은 새로운 차원의 오디오 성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오디오 사용 사례를 지원한다.

오라캐스트는 블루투스 LE 오디오 표준의 최신 사양에 포함된 기능 중 하나이다. 오라캐스트는 표준 SBC (Sub-Band Codec) 블루투스에 비해 낮은 데이터 전송률과 향상된 전력 효율로 더 나은 품질의 오디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LC3 코덱을 도입했다. 

사실, 이 기능은 이전에 SIG가 도입한 기능인 오디오 공유(audio sharing)의 리브랜딩 버전으로 여러 채널을 브로드캐스팅하는 대신 소스 장치 간에 오디오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표준 무선 송신기가 하나의 신호를 전송하면 범위 내에 있는 여러 무선 수신기가 이를 수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술을 라디오 신호가 전송되는 방식에 비유할 수 있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는 하나의 오디오 송신 장치가 하나 이상의 오디오 스트림을 범위 내의 오디오 수신 장치에 무제한으로 브로드캐스트할 수 있어 개인 및 위치 기반 오디오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공공 장소에서의 Auracast™ 사용 예시

 

이번 ‘음소거 해제’ 시연에서는 공항, 체육관, 호텔, 레스토랑, 대기실 등 무음으로 TV 화면만 나오는 장소에서 오라캐스트가 지원되는 블루투스 오디오 헤드셋을 사용해 TV에서 나오는 소리를 다수가 청취하는 사례를 선보였다.

‘오디오 공유’ 시연에서는 블루투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를 통해 개인 컴퓨터나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음악을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을 초대해 공유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가 활성화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하는 경우, 각자의 이어폰 또는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가 활성화된 보청기를 사용해 동일한 오디오를 수신하므로 주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청취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음악을 듣는 중에도 공항이나 기차역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방문객은 탑승 안내 방송과 같은 중요한 정보를 사용 중인 개인 이어폰으로 직접 들을 수 있다.

‘최상의 소리 듣기’ 시연에서는 강의실이나 회의실과 같은 다수를 위한 방송 시스템이 설치된 장소에서 스피커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개인이 소지한 이어폰을 통해 원하는 볼륨으로 오디오를 청취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다국어가 지원되는 미팅에서는 원하는 언어를 바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사례는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가 공공장소에서 보조 청취 가용성을 높여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청력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주요 보청기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척 사빈(Chuck Sabin) 블루투스 SIG 시장 개발 부문 이사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기기 간의 간단한 무선 오디오 연결을 통해 우리의 도로가 더 안전해지고, 더 생산적인 삶을 누릴 수 있으며 음악, 팟캐스트, 비디오 스트리밍 및 모든 유형의 개인 오디오 경험을 더 편리하고 즐겁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블루투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는 소비자에게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을 제안하는 등 무선 오디오 시장의 또 다른 거대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오라캐스트 지원 공공장소 250만 곳 확대

2024년 블루투스 시장 업데이트에 따르면, 2028년까지 매년 30억 대의 블루투스 LE 오디오 지원 디바이스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의 모든 신형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에 블루투스 LE 오디오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빈 이사는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가 완전히 보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8년까지 매년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라캐스트 지원 기기 수가 30억 대에 이를 것이며 2027년까지 출시되는 핸드폰을 포함한 신규 기기의 90%가 오라캐스트를 지원할 것”이라며 “또한 오라캐스트 지원 가능 공공장소도 5년 이내에 250만 곳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블루투스 기술은 사용 사례 확대와 함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블루투스 연결에 채널 사운딩(Channel sounding)이라는 거리 인식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며 향후 고속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 8 Mbps를 지원하게 될 것이다. 또한 블루투스는 조직 차원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5 GHz 및 6 GHz 대역을 목표로 하여 고대역폭에서 더 강화된 연결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rrot 스마트카 캐빈 사례

근거리 무선 통신 솔루션 제공업체인 중국의 Barrot은 스마트카 캐빈에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의 적용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오디오 알고리즘 기술과 파트너 반도체 제조업체의 칩을 기반으로 모듈 수준의 솔루션을 개발해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의 초기 제품화를 완료했다. 이 솔루션은 스마트 캐빈 분야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고품질 차량용 오디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OEM은 고급 홈시어터에 필적하는 오디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더 많은 스피커 어레이를 고급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에 통합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에서는 중앙 인포테인먼트 A/V 시스템이 운전자의 스마트폰에만 연결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블루투스 핸즈프리 통화 또는 스마트폰의 음악 스트리밍을 지원하고 있다. 차량 내부의 지능형 디바이스 수가 크게 증가하고 탑승자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차량 내 A/V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음악을 듣는 동안 앞좌석 탑승자가 회의에 참석하거나 앞좌석과 뒷좌석의 탑승자가 서로 다른 음악을 듣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 기술이 적용되었다면, 탑승자가 차량의 프로젝션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고 헤드폰을 통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영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를 통해 탑승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개인화된 엔터테인먼트 A/V 요구가 크게 충족되고 다양한 차량 내 오디오 공유 시나리오를 실현할 수도 있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는 개인화된 시나리오 기반 요구사항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감한다. 이미 다수의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소니는 모듈, 알고리즘, 프로토콜 스택 등 자동차 제조업체를 위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오디오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엔터테인먼트 오디오 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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