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 ZF 프리드리히스하펜 AG(ZF Friedrichshafen AG)는 모빌리티 분야, 특히 전기이동성 분야의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편한다고 26일 밝혔다.
ZF는 “강점 강화(Strengthening strengths)”라는 전략적 기본 원칙 하에 상용차 기술, 섀시 솔루션, 산업 기술 및 애프터마켓 부문의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26일자 보도자료에서, ZF는 “2028년 말까지 독일 내 직원 수를 약 11,000~14,000명까지 점진적으로 감축할 것”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은 치열한 경쟁, 비용 압박, 전기차 수요 약세로 인한 전기 파워트레인 기술 부문에 집중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ZF의 최고경영자(CEO) 홀거 클라인(Holger Klein) 박사는 “ZF를 미래를 위한 위치선점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독일 내 사업장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기업 책임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관련된 모든 사람을 위해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ZF 집행위원회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피터 라이어(Peter Laier) 교수는 “우리는 독일의 사업장을 통합하고 여러 조직을 병합하고자 한다. 한편으로는 효율적인 생산망을 구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연구개발 분야의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ZF는 시장 수요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역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독일 내 직원 수는 시장의 추가적인 발전과 각 지역의 전반적인 여건에 따라, ZF는 2028년까지 현재 약 54,000명 수준에서 11,000명~14,000명까지 순차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ZF의 각 사업장에서 감원 계획이 구체화 되고 있다. 인력 감축은 인력의 인구 구조와 직원 이직률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ZF는 밝혔다. 예를 들어, 대규모 부분 퇴직 제안을 통해 이를 달성하고, 퇴직 프로그램도 고려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재편의 초점은 전기 파워트레인 기술 부문에 맞춰져 있다. 승용차 구동장치의 글로벌 시장 부문은 경쟁이 치열하고 비용 압박이 심하다. 이로 인해 ZF는 여전히 수익이 낮은 순수 전기 구동장치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구동장치의 교차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기이동성으로의 전환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변속기 물량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고려 사항은 현재 순수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약화되어 많은 투자를 통해 구축된 전기 파워트레인 생산 라인의 과잉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해, ZF는 전기 파워트레인 기술 부문의 워크플로, 프로세스 및 구조를 중점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클라인 박사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미래는 전기이동성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변화된 시장 관점과 전기 파워트레인 기술에 대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협력에 대한 개방성과 강력한 파트너십도 필요하다. 클라인 박사는 “전기이동성 분야에서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 자신의 노력과 더불어 이러한 옵션도 검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클라인 박사는 “상황의 심각성은 회사가 더 어려워진 시장과 경쟁 환경에 적응하고 미래를 보장하는 재단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결단력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라며 “우리는 ZF의 견고한 핵심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이것이 우리가 빠른 시장 변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회사를 더욱 민첩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이번에 결정한 조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최고의 서플라이어 중 하나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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