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7월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과 BYD가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두 기업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사에 진입한 중국계 7개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72.8%에 달했다.
7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725.2 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7월 한 달간 배터리 탑재량은 116.0 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늘어났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추이
출처=2026년 8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1위를 유지한 중국 CATL의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289.6GWh를 기록했다. CATL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38.0%에서 39.9%로 오르며 40% 선에 육박했다.
2위 BYD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06.7 GWh를 기록하는 데 그쳐 시장 평균 성장률을 하회했다. 점유율 역시 지난해 16.9%에서 14.7%로 2.2%p 낮아졌다.
두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54.6%로 전년 동기(54.9%)보다 소폭 떨어졌으나, 여전히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0.3 GWh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3위를 지켰다. 테슬라, 현대차그룹, GM,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이어갔으나 시장 성장 속도를 밑돌면서 점유율은 9.6%에서 8.3%로 축소됐다.
이어 중국 CALB가 전년 동기 대비 34.3% 급증한 37.3 GWh(점유율 5.1%)로 4위, 고티온(Gotion)이 44.2% 늘어난 34.0 GWh(점유율 4.7%)로 5위에 올랐다.
일본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북미 판매에 힘입어 7.6% 증가한 26.2 GWh를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4.0%에서 3.6%로 하락하며 6위에 머물렀다. 중국 EVE는 53.1% 성장한 25.0 GWh(점유율 3.5%)로 7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상위 6개사 배터리 시장 점유율 추이
출처=2026년 8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SK온은 상위 10개 기업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보였다. 탑재량이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22.3 GWh에 그치며 8위에 머물렀고, 점유율도 4.1%에서 3.1%로 떨어졌다. 포드, 폭스바겐 등 북미 및 유럽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계획 조정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위는 중국 에스볼트(SVOLT, 18.9 GWh)가 차지했으며, REPT는 탑재량이 118.5% 급증한 16.9 GWh(점유율 2.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직전 10위였던 신왕다(Sunwoda)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로써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린 중국계 7개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72.8%로, 전년 동기 대비 3.1%p 상승하며 과점 체제를 한층 강화했다.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사
출처=2026년 8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한편 지역별 배터리 사용량은 유럽이 29.3%, 중국이 16.6% 늘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77.1%)과 남미(192.6%)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북미 지역은 지난해 9월 말 미국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여파 등으로 신차 중 순수전기차 판매 비중이 6%대로 떨어지며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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