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차일드 코리아, 국내 유일 팹 적극 활용
파워 모듈·이그니션 IGBT로 1억 달러 정조준
2016년 01월호 지면기사  / 글│윤 범 진 기자 _ bjyun@autoelectronics.co.kr


페어차일드 코리아  김귀남 대표

페어차일드 코리아가 오토모티브 파워 모듈과 이그니션 IGBT를 중심으로 자동차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친환경차를 위한 고전압 파워 반도체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페어차일드 코리아의 김귀남 대표는 신속한 피드백, 기술지원이 가능한 부천사업장의 강점과 오토모티브 전담 팀을 통해 국내 자동차 비즈니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전력 반도체로 국내 매출 1억 달러

Q. 차량용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기대가 크겠다.
A.
최근 자동차 업계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12 V 전원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전자화와 친환경차 트렌드에 따라 48 V화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8 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HEV)의 대중화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수소연료차(FCEV)로 진화하면서 전력을 최대 100 kW까지 요구하고 있으며, 보다 더 높은 효율을 제공하는 고전압 제품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페어차일드는 기존의 소비가전, 산업용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며 검증된 고전압 제품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트랙션 인버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DCDC 컨버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저전압 디스크리트 제품부터 고전압 모듈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페어차일드의 오토모티브 파워 모듈(Automotive Power Module, APM)은 부품의 수직계열화, 뛰어난 회로, 패키징 설계 기술로 글로벌 소비가전 시장 및 국내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스마트 파워 모듈(Smart Power Module)을 자동차시장에 적용한 제품으로, 유럽과 북미시장은 물론 한국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고전압은 물론, 특히 12~48 V에서 페어차일드의 APM은 독보적입니다. 자동차시장의 특성상 가시적 성과는 2017년부터 나오게 될 것입니다. 회사는 자동차시장에서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이그니션(ignition) IGBT와 함께 2017년 국내 오토모티브 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페어차일드의 오토모티브 비즈니스 비중은.
A.
페어차일드의 전세계 매출 중 오토모티브 사업 비중은 15% 정도입니다. 그러나 향후 국내 시장에서 오토모티브 비중은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담 팀을 새롭게 꾸렸고, 새 디자인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Q. 한국에서의 성과를 좀더 설명해주면.
A .
주요 티어1 전장업체 및 자동차 OEM을 대상으로 다수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티어1 업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공동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오토모티브 파워 모듈(APM)은 이같은 배경을 통해 국내 OEM에도 적용돼 양산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완성차 업체 대상 프로젝트에도 국내 티어1, 티어2 업체와 협업해 APM을 포함한 다수의 디스크리트 제품을 적용했습니다.
페어차일드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고객맞춤형 소형화 제품 라인업을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의 소형, 경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부천 팹의 역할

Q. 한국 비즈니스에 상당한 강점을 갖겠다.
A.
한국시장에서 페어차일드의 가장 큰 장점은 부천 사업장(FAB 및 관련 R&D)입니다. 국내 유일의 팹(FAB) 보유 외국계 회사로, 전장용 고전압 반도체 제품 개발 및 생산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로 디자인은 한국, 미국, 독일 등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지지만 가장 핵심적인 패키지 디자인은 부천에서 진행합니다. 제품 생산은 수저우 공장의 전용 라인을 통해 이뤄지는데, 현재 연간 500만 개의 오토모티브 파워 모듈(APM)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품질 측면에서 5년 전부터 제로 리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국내 한 회사와 파워모듈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당시 긴밀한 협업을 통해 불과 8개월 만에 양산 준비를 마쳤는데, 이런 속도는 다른 곳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처럼 기술 경쟁력 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 직접 설계 및 제조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최신 트렌드나 이슈에 따라 즉각적으로 설계나 기타 요구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OEM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부천 사업장의 R&D 인력은 국내 자동차 OEM 및 티어1, 티어2 업체에서 요구하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기술지원이 가능해 경쟁사 대비 큰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페어차일드 본사는 한국시장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기술지원 및 세일즈 인력을 대거 충원해 집중하도록 배려함으로써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일부 제품의 공급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Q. 파워트레인과 섀시에 포커스하는 것인가.
A.
대부분의 반도체 회사들이 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한 바디 전장 분야에 초점을 맞출 때 페어차일드는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워트레인, 섀시 분야에 먼저 집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전기/전자화는 업계의 경쟁 심화로 이어지지만 페어차일드는 회사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한국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파워 모듈에 대한 R&D 인프라, 패키징 기술 등은 경험과 노하우 없이 한 번에 이룰 수 없습니다. 이것이 페어차일드의 이익이 증대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점화코일용 이그니션 IGBT 사업은 1992년부터 전용 이그니션 IGBT 개발을 진행해 지금까지 비즈니스를 지속하며 전 세계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 역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전용 파워 모듈 제품으로 진화했고, 해외 자동차 OEM을 비롯해 유수의 티어1 업체들과 협업하며 고객맞춤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누적된 노하우가 집적된 대표적인 경우로, 현재 한국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친환경, 고효율 차량 부품사업 역시 유럽 적용사례를 기반으로 한국시장에서도 매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페어차일드의 고객맞춤형 파워 모듈이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실리콘 카바이드(SiC) 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첨단 운전자 지원이나 인포테인먼트 부문은.
A.
최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술이 각광받고, 자율주행 시스템개발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보행자 안전에 대한 부분이 부각되고 있고, 바디 전장과 안전 분야의 반도체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페어차일드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페어차일드는 이미 컨슈머시장에서 품질이 증명된 제품들을 자동차시장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AEC 인증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모바일에 적용된 USB Type C가 있습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해 차량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나아가 차량용 무선충전 솔루션까지 시장점유율을 늘릴 방침입니다.

고전압 시장 선도 목표

Q. 품질, 신뢰성 측면을 말한다면.
A.
페어차일드의 주요 전장 반도체 제품인 APM의 기술 배경은 소비가전 시장의 모터 애플리케이션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SPM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SPM은 전세계 1위 생산과 낮은 불량률로 각광받고 있으며, 전장용 모듈 APM 역시 현재까지 필드 불량률 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품질은 가격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제품 공정 표준에 반영, 최고의 품질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저희 제품이 전장용 제품 개발업체의 표준으로 등록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은.
A.
자동차 업체의 주요 트렌드인 친환경차 개발에 발맞춰 페어차일드 역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페어차일드는 오토모티브 분야의 강점인 APM 및 이그니션 IC, IGBT의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하면서 고전압 친환경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APM을 기반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디스크리트 제품을 하나의 모듈로 묶으면서 발열, EMI 특성까지 모두 검증한 완벽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앞서 소개한 USB Type C와 같은 모바일 솔루션 제품들의 전장용 제품화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스마트 정션 박스(Smart Junction Box) 분야에서도 새로운 제품 콘셉트를 통해 진입할 것입니다.
최근 들어 차량 화재 등의 불량 문제가 대두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페어차일드는 단순한 제품 판매 업체가 아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선진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반도체 품질 관리를 더욱 더 강화할 것입니다. APM 및 이그니션 IC, IGBT, 디스크리트 제품들의 필드 불량률 0%는 고객사 제품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페어차일드는 현재 주요 전장업체들 및 자동차 OEM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고신뢰성, 고품질을 확보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AEM.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100자평 쓰기
  • 로그인


  • 세미나/교육/전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