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는 레벨3 자율주행
마그나-콘티넨탈, 북미 국경서 ADAS·V2X 조율
2017년 09월호 지면기사  / 글│한 상 민 기자 _ han@autoelectronics.co.kr

대형 서플라이어 콘티넨탈과 마그나는 북미 지역 정부와 손잡고 2대의 자율주행차로 국경의 미래를 테스트했다. 이는 레벨3 자율주행과 V2X에 대한 것이다. 이들은 자율주행의 장애는 기술이 아니라 윤리, 책임, 법률,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하는 의사결정과 같은 다른 변수들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은 차량 통행이 매우 빈번한 지역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자율주행차 운행에 있어서 문제 발생 소지가 다분한 주요 후보지 중 하나다. 여기서 커넥티드 카 및 자율주행 테스트가 시행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콘티넨탈과 마그나는 북미 지역 정부와 손잡고 2대의 자율주행차로 국경의 미래를 테스트했다. 이는 레벨3 자율주행과 V2X에 대한 것이었다.
 
마그나의 한 관계자는 “미래 자율주행의 핵심은 무선통신과 센서 기술이다. 그리고 미래 자율주행과 국경 통과에 관해서는 여전히 검사 및 기타 목적들을 위한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예를 들어 국경 당국은 ‘통행료’ 또는 ‘국경 통과’ 모드에 들어가기 위해 차량과 통신할 것이며, 국경 당국은 무선통신 및 지상의 센서를 이용해 차량이 적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그나는 2025년 자율주행차의 레벨별 비중을 레벨4 4%, 레벨3 18%, 레벨2 37%, 레벨1 24%로 전망했다. 마그나, 콘티넨탈 등 서플라이어와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율주행이 이미 레벨3 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자율주행의 장애물은 기술이 아니라 윤리, 책임, 법률,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하는 의사결정과 같은 다른 변수들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국경 프로젝트
이번 주행 테스트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아울러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간 자율주행 테스트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을 보여주고, 인프라와의 통신에 대한 자동차의 니즈를 파악하고,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마그나 관계자는 “마그나는 이미 92%의 자율주행 모드에서 300마일 이상 주행을 달성했기에, 이번 시험 주행을 준비하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디트로이트와 온타리오 주 사이에 윈저 터널(Detroit-Windsor Tunnel) 등 몇몇 구간의 경우에 인프라 매핑이 불가한 지역이라 자율주행 기술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고 밝혔다.
콘티넨탈과 마그나에서 각각 1대씩, 총 2대의 자율주행차는 미시간 주 북부 트래버스(Traverse City)에 도착하기까지 300마일 이상을 달렸다. 국경 통과 데모 주행은 미시간 남서부에서 시작돼 자동차연구소의 연례 매니지먼트 브리핑 세미나와 함께 종료됐다.
 
 
자율주행차는 디트로이트와 윈저를 연결하는 터널을 지나 캐나다 국경 넘어 북쪽의 온타리오 주 사니아(Sarnia)를 경유하여 다시 미시간으로 돌아왔다. 자율주행차는 사니아의 블루워터 브리지(Blue Water Bridge)를 통과했다.
 
 
국경지역은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주행환경과 비교할 때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차량의 온보드 카메라, 라이더, 레이더 어레이로부터 유의미한 센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런 사례는 효과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남아 있는 극복과제이며 국가 간 합의와 결정이 요구되는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다.
 
최초의 국경 통과 데모는 다양한 설정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콘티넨탈, 마그나, 미시간 주 교통부(MDOT), 온타리오 주 교통부(MTO)의 협력으로 성사됐다.
MDOT의 커크 T. 스터들(Kirk T. Steudle) 국장은 “MDOT 팀은 이동성의 세계 리더로서, 역사적인 도전을 지원하게 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경을 넘는 자율주행차 데모는 두 국가, 산업 간의 유례없는 협력”이라고 평가했다.
 
두 대의 자율주행
콘티넨탈의 세계적인 자율주행 개발에는 센서, 클러스터 커넥티비티, 휴먼 머신 다이얼로그, 시스템 아키텍처, 신뢰성, 자율주행 수용성 등 6개 요소가 포함된다. 콘티넨탈은 크루징 초퍼(Cruising Chauffeur) 기능을 통해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주행 태스크를 수행했다. 크루징 초퍼가 활성화되면, 차량의 360도 환경 모델을 생성하는 데 이용되는 ADCU(Assisted & Automated Driving Control Unit)라 불리는 중앙제어장치가 데이터를 분석했다. 시스템은 고해상도 맵과 조합돼 모든 움직이는 사물, 정적인 사물뿐만 아니라 도로 전방의 레이아웃을 인식한다.
 
주행은 차량에 장착된 여러 대의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센서가 수면 아래 콘크리트로 된 디트로이트-윈저 터널을 통과할 때, 강철의 브루워터 브리지를 지날 때 어떻게 작동하고 상호작용하는지 보여줬다. 
북미 콘티넨탈의 제프 클레이(Jeff Klei) 사장은 “콘티넨탈은 5년 이상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공도에서 자율주행을 테스트했다. 엔지니어 팀은 전 세계를 포괄해 주행과 안전 기능을보장할 수 있고 개별 지역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 있다.”며 “95%의 휴먼 에러로 인한 도로교통사고로부터 생명을 구하고 사상을 줄이는 것은 새로운 기술 개발에서 언제나 콘티넨탈의 최우선 순위에 있으며, 이를 ‘비전 제로’라고 한다.”고 말했다.
 
 
마그나는 미디어 이벤트를 위해 준비해둔 1대의 자율주행 레벨3 차량을 투입했다.
마그나 관계자는 “마그나에는 R&D, 생산관리,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협업하는 그룹이 존재한다. 우리의 ADAS 기능에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보안, 커넥티비티는 물론, 전체 차량에 대한 전장화도 포함된다. 이같은 프로젝트에 만일 다양한 레벨이 고려된다면, 테스트 항목들은 환경/기상 조건, 인프라 품질(차선 표시, 공사 구역, 교통신호), 매핑 품질 및 고려되지 않았던 잠재적인 시나리오 등의 요인들로 달라질 것이고, 각종 데이터는 주행 완료 후 지속적으로 분석되고 계획될 것이다.
 
 
이번 국경 통과 프로젝트는 이미 종료됐지만 마그나는 미국, 캐나다, 유럽 일부 지역의 도로에서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은 기술을 발전시킬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고 말했다.
 
북미가 속도 내는 자율주행
콘티넨탈과 마그나는 이번 데모를 통해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V2X의 필요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번 데모를 오대호 지역 파트너십의 최신 사례로 남기기 위해, MDOT와 OMT는 양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에 의해 미시간과 온타리오의 경제를 지원하고, 기술 진보를 촉진시키며,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 및 개발, 성장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온타리오 주 교통부의 스티븐 델 두카(Steven Del Duca) 장관은 “온타리오 주는 시범 프로그램에서 북미 최초의 국경 통과 시험주행의 일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데모는 온타리오와 미시간 사이의 지속적인 협력과 혁신의 좋은 본보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MOU와 함께 최근의 자율주행차 혁신 네트워크(Autonomous Vehicle Innovation Network)에 대한 8,000만 달러의 투자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기술 및 이동성 부문의 개발에 대한 강력하고 응집력 있는 파트너십과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시간과 온타리오 사이의 두 번째 합의로, 가장 최근의 파트너십은 규칙, 규정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 및 공유를 위한 것이었다.
온타리오 주 브래드 두그이드(Brad Duguid) 경제개발 및 성장 장관은 “미시간 주와 체결한 새로운 협약은 미국 전역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온타리오 주의 약속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오대호 자동차 클러스터의 긴밀한 통합은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을 촉진하고 양쪽 국경지역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해준다.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경 양쪽 모두가 미래의 자동차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마그나의 관계자는 “레벨3 시대가 시작됐다. 레벨2는 안전 혜택을 제공하는 편의로써 점점 더 보편화될 것이다. 하지만 기술력보다는 윤리, 책임, 법률,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하는 의사결정과 같은 다른 변수들이 본격 양산의 장해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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