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B: Now We Have to Look Rear!
AEB, 뒤에서 해야 한다!
2021년 03월호 지면기사  / 글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차주의 안전과 호주머니, 번거로움을 생각한다면 카 메이커는 당장 후방 자동 긴급제동(R-AEB)을 보급할 필요가 있다. 미 HLDI가 매년 발간하는 충돌 방지기술 연구에 따르면, R-AEB의 성능은 극명하게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혼다 어큐라 TLX의 테크놀러지와 어드밴스 등 2가지 ADAS 패키지와 비교해 전후방 충돌회피 기능이 월등한 기아 스포티지의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는 대물피해 배상, 충돌보상, 상해배상, 의료비 지원, 개인상해 보상 청구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빈도 감소 효과를 보여줬다.

글 | 한상민 기자_han@autoelectronics.co.kr
 


 
2024년까지 미국의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어댑티브 헤드라이트를 제외할 때, 2019년 대비 평균적으로 20% 이상 다양한 충돌회피 기술을 장착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후방 카메라는 현재의 40%에서 60% 이상으로 늘고, 후방 주차 센서는 5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방 AEB의 경우는 2022년까지 차량에 기본장착화하겠다는 카 메이커들의 자발적 약속과 함께 현재의 8%에서 30%로 증가할 전망이다.

자율주행과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 차량 전방에 대한 첨단 기술이 하이라이트되는 동안 자동차의 꽁무니 안전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차주의 안전과 호주머니, 번거로움을 생각한다면 카 메이커는 당장 후방 자동 긴급제동(Rear automatic emergency braking, R-AEB) 기능을 홍보하고 보급할 필요가 있다.

미 HLDI가 매년 발간하는 충돌 방지기술 연구에 따르면, R-AEB의 성능은 극명하게 두드러진다. 전 세계적으로 의무장착화의 길을 가고 있는 전방 AEB의 인명 구조 성능이 높게 나타나는 동안, R-AEB는 특히 빈번한 접촉사고에 대한 비용과 번거로움을 대폭 절감하고 있다.



북미 등록차량의 충돌 회피기술 장착률 전망
출처| HLDI 


보험청구 관련 R-AEB의 효과  

출처| HLDI  



보험청구 줄인다

HLDI의 매트 무어(Matt Moore) 수석 부사장은 “다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기능에서 차량 및 기타 재산상의 손해에 대한 청구가 이렇게 크게 줄어든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R-AEB는 운전자가 후진하는 동안 충돌을 방지하는 ADAS 애플리케이션이다. R-AEB는 후방 교차교통 경보(RCTA)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시스템으로, 후진 경로에서 다른 차량 또는 물체와 충돌하지 않도록 자동 제동한다. 예를 들어 현대기아자동차의 후방 교차교통 충돌회피 지원(RCCA), 후방주차 충돌회피 지원(PCA) 등이 그런 기능이다.   

HLDI의 업데이트된 R-AEB 분석은 2014~15년형 GM 모델에 대한 이전 분석에 R-AEB 기능이 있는 2015~18년형 스바루 모델에 대한 보험 데이터를 추가한 것이다. 연구진은 두 카 메이커를 통해 R-AEB가 장착된 차량의 대물피해 배상(PDL) 청구 건수가 28%, 충돌보상 보험 청구 건수가 10% 줄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충돌보험은 피보험자 차량 손상에 대해, 대물피해 배상 보험은 운전자의 과실이 있을 때 충돌에 연루된 다른 차량의 피해에 대한 배상이다. 더 자세하게는 R-AEB에 따라 GM 차량의 대물피해 배상 청구는 26.3%, 스바루는 28.9% 줄었다. 충돌보험 청구는 GM이 13.1%, 스바루가 8% 줄었다. R-AEB가 부상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는데, 이는 사고를 회피하도록 설계된 기술 유형 상 타당한 결과로 보여진다.
무어 부사장은 “후진 중 사고는 일반적으로 프론트 투 리어(front to rear)의 충돌사고보다 저속에서 발생한다. 덜 위험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차량 파손으로 인한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속이긴 하지만 사고가 빈번하고 운전자 차량이 각종 센서가 장착된 상대 차량의 프론트엔드나 측면에 손상을 입히기 쉽기 때문이다. 저속 후진 충돌은 발견된 사고 충격 지점을 조사한 HLDI 분석결과 보험 청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0달러(220만 원) 미만 후방 사고 청구는 모든 사고 청구의 17%를 차지하고, 2010~17년 동안 추정 손상액은 무려 80억 달러(8조 8,500억 원)를 넘는다.





대물피해 배상, 충돌보상에 대한 R-AEB의 영항(GM과 스바루)
출처| HLDI



경고보다 회피가 월등:
어큐라 TLX 대 스포티지

 
7개 제조사 자료에 따르면, 후방 카메라는 대물피해 배상 청구 빈도를 5% 줄였다. 주차 센서도 대물피해 배상 청구 빈도를 5% 줄였다. HLDI는 R-AEB 대비 주차 센서나 후방 카메라와 같은 더 일반적인 후진 충돌방지 기능의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면서, 혼다와 기아의 ADAS 패키지를 비교했다.
후방 충돌회피를 포함하는 충돌회피 기술 번들 상품의 안전 및 보험 영향 평가는 혼다 어큐라(2015~2017) TLX의 테크놀러지 패키지 및 어드밴스 패키지, 기아 스포티지(2017~2019)의 드라이브 와이즈 시스템을 비교한다.  

어큐라의 ▶테크놀러지 패키지는 전방 충돌경고(FCW) 및 보행자 감지, 사각지대 경고(BSW), 차선이탈 경고(LDW), 차선유지 지원(LKA), RCTA를 포함한다. ▶어드밴스 패키지는 여기에 AEB, 적응형 순항제어(ACC), 주차 센서를 추가한다.
반면, 스포티지의 ▶드라이브 와이즈 시스템은 AEB 및 보행자 감지, ACC, BSW, LKA, 차로유지 지원(LFA), 적응형 헤드라이트(AFLS), 하이빔 어시스트(HBA), 후방 교차교통 충돌회피 지원(RCCA), 후방주차 충돌회피 지원(PCA), 후방 주차지원 및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다양한 충돌회피 기술을 포함한다.    

각각의 충돌회피 기술 번들은 의료비 지원(MedPay) 청구를 위한 어큐라의 테크놀러지 패키지를 제외하면 모든 커버리지 유형에서 청구 빈도 감소와 관련됐다. 어큐라 TLX의 ▶테크놀러지 패키지에서 대물피해 배상 청구 빈도는 13.2%, 상해배상(BI) 청구는 12.9%, 개인상해 보상(PIP) 청구는 9.9% 감소했다. 유사하게 ▶어드밴스 패키지는 대물피해 배상 15.7%, 충돌보험 청구가 7.4% 감소했다. 또 다른 모든 적용 범위에서 청구 빈도가 감소했다.
어큐라와 비교해 충돌회피 기능이 월등한 스포티지의 ▶드라이브 와이즈의 경우엔 대물피해 배상 청구 빈도가 무려 41.5%, 충돌보상 청구가 11.6%, 상해배상 청구가 45.9%, 의료비 지원 청구가 29.4%, 개인상해 보상 청구가 25.5% 줄었다.

무어 부사장은 “전방충돌 경고(FCW)가 AEB보다 청구 감소에 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청구 데이터는 자동으로 사고를 회피하거나 예방하는 후방 충돌회피 기술이 경고 기반 시스템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혼다 어큐라 TLX와 기아 스포티지 ADAS 패키지(전, 후방)의 보험 영향 평가 
출처| HLDI


 
한편, HLDI는 전방 AEB가 충돌보상 청구 빈도를 3%, 대물피해 배상 청구 빈도를 14% 줄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과실 운전자들이 다른 차량 탑승자나 다른 사람에게 가하는 상해에 대한 배상 청구 빈도도 줄인다. HLDI 산하 IIHS가 경찰에 신고된 충돌사고 관련 유사 연구 결과 역시 이 기술은 프론트 투 리어 사고를 50%까지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전방 AEB만 IIHS의 ‘Top Safety Pick’ 및 ‘Top Safety Pick+’ 어워드의 평가 기준이다. 하지만 전, 후방에 대한 두 가지 AEB 모두 카메라나 레이더와 같은 센서를 사용해 차가 장애물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시점을 감지하고 충돌을 피하거나 완화하도록 제동을 자동화한다는 점에서 같고 효과 또한 크다. 때문에 IIHS는 이 두 시스템 모두를 테스트하고 평가하고 있다.



AEM_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


<저작권자(c)스마트앤컴퍼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PDF 원문보기

본 기사의 전문은 PDF문서로 제공합니다. (로그인필요)
다운로드한 PDF문서를 웹사이트, 카페, 블로그등을 통해 재배포하는 것을 금합니다. (비상업적 용도 포함)

  • 100자평 쓰기
  • 로그인


  • 세미나/교육/전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