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bileye·NASA·ANYbotics·Infineon·NXP·Qualcomm 등 참여… 자동차 넘어 로봇·Physical AI까지 자율시스템의 공통 기반 논의
자율주행과 자율시스템이 파일럿 프로젝트를 넘어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이동하면서, 기술 자체의 성숙도보다 ‘신뢰(Trust)’가 새로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안전과 보안, 견고성, 그리고 산업과 사회가 공유할 책임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가 자율기술 확산을 좌우할 것이라는 문제의식이다.
The Autonomous는 오는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Hofburg)와 온라인에서 ‘The Autonomous Main Event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Building Trust for Autonomy to Scale’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The Autonomous Main Event는 자율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연례 행사다. 완성차 업체(OEM)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및 기술 공급업체, 반도체 기업, 로보틱스 기업, 규제기관, 투자자 등이 참여하며, 최근에는 자동차를 넘어 산업 자동화와 로보틱스까지 참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행사는 기술 워크숍과 C레벨 기조연설, 패널 토론, 파이어사이드 챗 등으로 구성된다.
파일럿에서 대규모 배치로… 기술보다 ‘신뢰’를 묻는다
The Autonomous는 2026년 자율기술 산업이 중요한 전환점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자율주행과 자율시스템이 제한된 환경에서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 대규모로 배치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행사는 단순히 “자율기술이 가능한가”를 넘어 “자율기술을 대규모로 확산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The Autonomous는 혁신적인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자율시스템이 사회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안전성(Safety), 보안(Security), 견고성(Robustness)은 물론 산업 참여자 간 책임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행사가 안전하고 보안성이 확보된 소프트웨어 정의 자율성(software-defined autonomy)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대규모 배치에 필요한 기술적·시스템적·사회적 기반을 다룬다.
논의 대상도 승용차에 국한되지 않는다. 승용차부터 오프하이웨이(Off-highway) 장비,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까지 서로 다른 자율시스템이 공유할 수 있는 기술과 안전·보안 기반을 살펴본다.
Ricky Hudi The Autonomous 회장은 “올해 The Autonomous Main Event는 ‘Building Trust for Autonomy to Scale’을 주제로 모빌리티와 로보틱스의 글로벌 배치에 앞서 어떻게 공동의 책임과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율기술은 단순히 기술이 준비됐다고 해서 확산되는 것이 아니다. 신뢰가 준비됐을 때 비로소 확산될 수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업계 최고의 인재들을 한자리에 모아 기업과 산업, 사회를 아우르는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obileye에서 NASA·ANYbotics까지
올해 기조연설에는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보틱스와 Physical AI 분야의 주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Mobileye의 자율주행차 부문 총괄 부사장 Johann Jungwirth는 Mobileye의 자율주행차 비전을 발표한다. NASA의 Moon Base Surface Mobility Deputy Lead Julia Badger는 극한 환경에서의 자율성(Autonomy in Extreme Environments)을 주제로 발표한다.
ANYbotics 공동창업자 겸 CEO Péter Fankhauser는 ‘How Autonomous Robots Earn Their Place’를 주제로 자율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Infineon의 Philipp von Schierstaedt는 ‘The Future of Physical AI is Built on Chips’를 통해 Physical AI 시대에서 반도체가 갖는 기반 기술로서의 중요성을 다룬다.
Google의 Dorothee Andermann은 ‘Your 100 AI Pilots Are Not a Strategy: Are You Ready for Multi-Agent Orchestration?’를 주제로 수많은 개별 AI 파일럿 프로젝트를 넘어 멀티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유럽 혁신 이니셔티브 JEDI의 André Loesekrug-Pietri는 ‘Verify, Don’t Trust: How Europe Wins the Autonomy Race It Thinks It Has Lost’를 주제로 유럽의 자율기술 경쟁력을 논의한다.
이 밖에도 NXP의 Lars Reger, Infineon의 Peter Schaefer, Qualcomm의 Enrico Salvatori, Volvo Autonomous Solutions의 Ingo Stürmer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정책과 규제 측면에서는 오스트리아 국무장관 Alexander Pröll, 유럽의회 의원 Sophia Kircher,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Franco Accordino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dge AI부터 오프하이웨이·휴머노이드까지
행사 첫날인 9월 23일에는 소규모 그룹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술 워크숍이 진행된다. 24일에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 파이어사이드 챗이 이어진다.
올해 주요 논의 주제는 ▲신뢰와 공동 책임을 통한 자율기술의 확장 ▲자율시스템을 위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Edge AI 프레임워크 ▲자동차에서 로봇까지 공유할 수 있는 자율기술 기반 ▲오프하이웨이 환경에서의 자율기계 확산 ▲휴머노이드와 Physical AI의 미래 ▲테스트베드에서 대규모 배치로 이어지는 규제 체계 등이다.
특히 세 개의 주요 패널 토론이 메인 스테이지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룬다.
TrustMotion이 주관하는 ‘Building Secure and Scalable Edge AI Frameworks for Autonomous Systems’ 세션에서는 자율시스템의 엣지에서 여러 AI 모델과 구성요소가 동시에 작동하는 환경에서 지속적인 개발과 배포를 어떻게 안전하고 보안성 있게 유지할 수 있을지를 논의한다.
자동차가 점차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와 중앙집중형 컴퓨팅 구조로 전환되고 AI 모델의 차량 탑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AI 모델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안전·보안을 어떻게 동시에 확보할 것인지가 핵심 의제다.
TTControl이 주관하는 ‘Will Mobile Machines Be First?’ 패널은 자율기술의 대규모 상용화가 승용차보다 오프하이웨이 산업에서 먼저 일어날 가능성을 살펴본다.
건설·농업·광산 등 오프하이웨이 분야는 일반도로보다 운행환경을 통제하기 쉽고, 자동화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비즈니스 케이스가 상대적으로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승용차보다 자율기계가 먼저 대규모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논의가 진행된다.
자동차의 안전기술, 휴머노이드에도 적용될까
Infineon과 NXP가 주관하는 ‘From Cars to Robots: Shared Foundations for Safe and Trusted Autonomy’ 패널도 주목된다.
이 세션에서는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컴퓨팅, 통신, 기능안전, 사이버보안 아키텍처 측면에서 어떤 공통 기반을 가질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오랫동안 발전해 온 기능안전 표준 ISO 26262와 같은 접근방식이 로보틱스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가 주요 논점 가운데 하나다.
이는 최근 자동차와 로봇 산업의 기술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고성능 컴퓨팅과 센서, AI, 실시간 통신, 기능안전, 사이버보안은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에서도 핵심적인 기술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자동차 산업이 축적해 온 안전과 검증 체계가 Physical AI와 로보틱스 시대의 중요한 기술 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가 이번 행사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테스트베드에서 실제 배치로… 규제도 새로운 단계
기술뿐 아니라 규제 역시 주요 의제다.
PSWP가 주관하는 규제 파이어사이드 챗에는 European Commission, World Economic Forum, Starship Technologies가 참여해 자율시스템이 테스트베드와 제한적인 실증 단계를 넘어 대규모 실제 배치로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와 제도적 조건을 논의한다.
자율기술이 실제 시장에 대규모로 적용되기 시작하면 사고 발생 시 책임, 시스템 검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이버보안, AI 의사결정 등 기존 자동차 규제만으로 다루기 어려운 새로운 문제가 등장한다.
The Autonomous는 이러한 문제를 개별 기업이나 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 기술기업, 제조업체, 규제기관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 책임(shared responsibility)’의 문제로 보고 있다.
자동차를 넘어 ‘자율성의 공통 기반’으로
The Autonomous Main Event 2026의 특징은 자율주행을 자동차만의 기술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동차와 오프하이웨이 기계,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는 적용 환경과 목적은 다르지만 센싱과 컴퓨팅, AI, 통신, 안전, 보안이라는 공통 기술 기반을 갖는다.
특히 최근 Physical AI가 자동차와 로보틱스 산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산업이 축적한 기능안전과 반도체, E/E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검증 기술이 로봇 산업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반대로 로보틱스와 AI 분야에서 발전한 기술 역시 미래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유입되고 있다.
올해 The Autonomous가 ‘From Cars to Robots’를 주요 의제로 제시한 것도 이러한 산업 변화와 맞닿아 있다.
AEM(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매거진)
<저작권자 © AE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