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cceptable Phrase ′Smartphone on Wheels′ / SDV is the Integration of the World of Real-Time and Safety
‘바퀴 달린 스마트폰’에 동의하지 않는다!
SDV는 실시간성과 안전 세계를 통합하는 것
2023년 05월호 지면기사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TTTech Auto Friedhelm Pickhard     프리드헬름 피카르트 Chief Growth Officer

7년 만에 AEM은 프리드헬름 피카르트를 다시 만났다. 그는 이타스에서 TTTech Auto로 자리를 옮겼고, 대화도 그때의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관련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지원에서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에 대한 것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바뀌지 않은 것은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요구되는 실시간성과 안전에 대한 확고한 이해였다. 

글 | 윤범진 기자_bjyun@autoelectronics.co.kr

  In English  








Q. TTTech Auto로 이직하신 지 2년 되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TTTech Auto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안부를 물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 1일이면(인터뷰는 3월 초에 진행됐다) TTTech Auto에 합류한 지 정확히 2년이 되는군요. 저는 TTTech Auto와 같은 기술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전에 근무한 회사도 그랬었고요. 

지난 2년간 TTTech Auto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TTTech Auto는 성장 중이고 저는 회사의 성장, 특히 아시아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데, 우선 한국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위해 TTTech 한국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작년에 상하이와 베이징에 두 개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둘째로, 소프트웨어 품질 측면에서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제품 개발을 위해 Continuous X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서 모든 엔지니어가 단일 소프트웨어 트렁크(Trunk)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세이프티 미들웨어 플랫폼인 MotionWise도 더욱 향상시켰습니다.

아! 새로운 사업팀 두 개를 설립한 것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하나는 전자제어기 디자인 하우스(Electronic Controls Design House, ECDH)이고, 다른 하나는 시스템 세이프티 컨설팅을 제공하는 세이프티 컨설팅(Safety Consulting)입니다.
이런 여러 성과 중에서도 저는 특히 한국지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 고객들과의 논의 중에, 현지 엔지니어와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는 말과 역량에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우리는 고객 곁에서 그들과 함께 문제를 더 빠르게 해결하고 더 나은 서비스로 만족과 기쁨을 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Q. 오랫동안 자동차 산업에 계셨죠. 현재 자동차 시장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A.
커리어를 항공우주 산업에서 시작했습니다만, 자동차 산업에서만 벌써 약 30년 이상 종사하고 있네요.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면서 제 업무 영역 또한 기계공학 분야에서 전장부품 분야로, 그리고 전장부품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제품(Software Defined Produc) 분야로 변화했습니다. 
저는 자동차 업계가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생각나는군요. 제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기계식 카세트 덱(차량용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 파트너 회사를 찾는 때였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차 안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앱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최신 콕핏은 완전히 전자식으로 구성돼 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디지털 및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발전이 단 몇 년 안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바는 자동차 산업의 대변환입니다. 소프트웨어에 의한 혁신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연료 엔진에서 전기모터로 완전히 바뀌는 파워트레인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 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현재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 대부분 기업이 대전환기에서 그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TTTech에 합류하기 전과 일원이 된 이후, 이 회사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나요?  TTTech Auto가 더 성장하기 위한 핵심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먼저 제가 TTTech에 합류하게 된 배경부터 설명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일할 때부터 이미 TTTech라는 회사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양사 간 협력을 위한 회의가 여러 차례 진행됐었기 때문에, 제품과 기술, 그리고 최고 경영진에 대해 두루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전 직장에서 62세에 은퇴를 했는데, 3개월 만에 공허하고 단조로운 삶을 보내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때, TTTech 창립자인 게오르그 코페츠(Georg Kopetz) CEO로부터 회사를 지원해 줄 수 있냐는 제안을 받은 거에요. 이미 TTTech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그 기술력에 감탄하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최고 경영진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느꼈기에 제안을 쉽게 수락했습니다. 

회사에 합류한 뒤로는 TTTech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내용을 새롭게 알게 됐고, 더 자세히 보게 되면서 오히려 회사의 강점과 탄력성을 이전보다 훨씬 더 높게 평가하게 됐습니다. 모든 회사가 그들만의 어려움에 직면하는데, TTTech이 보유한 기술 능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깊었습니다. 실시간 소프트웨어 및 임베디드 검증 프로세스에 참여했던 제 경험을 통해 ‘실시간 소프트웨어’와 ‘세이프티’에 대한 견고한 이해와 지식이 TTTech DNA에 깊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두 가지 핵심 분야는 자동차 소프트웨어에서 이전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해졌고,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유는, 자동차라는 물리적 시스템을 안전하게 제어해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궁극적 목표이기 때문이지요. 차량 내 물리적 장치의 안정성을 보장해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자율주행 시대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것이 TTTech이 자율주행 시대에 더욱 빛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비엔나공대 학술 연구에 기반한 견고한 기술력을 가진 TTTech는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으로 대두되는 세이프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세이프티 문제는 자율주행 설계 과정 초기 단계에서부터 최우선시 돼야 할 과제이고, TTTech는 실시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세이프티라는 두 핵심 역량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강력한 신념입니다.




피카르트 GCO는 “비엔나공대 학술 연구에 기반한 견고한 기술력을 가진 TTTech는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으로 대두되는 세이프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비엔나의 TTTech Auto 헤드쿼터.




Q. 자율주행을 포함해 자동차가 스마트폰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OEM은 개발 속도와 안전 간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TTTech는 어떻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나요?
A.
어려운 질문이군요. 먼저 자동차 산업에서 종종 ‘자동차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저는 그 표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자동차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는 그 성격이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에서는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세이프티, 즉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동차에는 브레이크 시스템, 파워트레인, 에너지 관리 등과 같이 물리적 시스템을 제어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많으며, 이 때문에 실시간 요구사항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장애물이 있으면 브레이크가 즉각 작동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해야 하는거죠. 이런 측면에서 폰의 소프트웨어와 차량 소프트웨어는 매우 다릅니다. 

한편, 시장은 자동차 산업이 이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길 요구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OEM과 티어 1은 서버 및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적용되고 있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와 같은 현대적인 소프트웨어 설계 원칙을 채택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적절한 검증을 통한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고장이 발생하면 생명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정교하고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으로 소프트웨어의 결정론적 행동(deterministic behavior)과 적절한 반응시간을 보장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요구사항이 서버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에 결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IT 환경에서면 1분 동안 응답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그리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편할 수는 있지만, 사용자와 물리 장비 자체의 안전과 안녕에 큰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시간성’과 ‘세이프티’, 이 두 세계를 통합하는 것이 자동차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이고, TTTech이 MotionWise 플랫폼으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MotionWise는 복잡한 변경사항이 빈번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적시적이고 유사결정론적인 동작을 모니터링하고 보장합니다. 또, SOA 패러다임과 실시간 임베디드 세이프티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패러다임을 함께 결합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따라서 고객들은 MotionWise를 사용함으로써 전통적인 세이프티 세계와 현대적인 SOA를 결합해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연속개발(CD), 연속통합(CI) 및 연속검증(CV)은 IT 산업에서는 흔히 행해져 왔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매우 복잡한 납품체계가 (Tier-0.5, Tier-1, Tier-2) 있으며 요구사항 수용부터 구현 및 검증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은 IT 산업과 달리 수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 리드타임을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IT 산업에서 입증된 연속통합(CI)이라고 생각합니다. TTTech는 소프트웨어를 CX 파이프라인을 통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 개발 환경에까지 확장 적용될 수 있는데, 현실은 어떨지 몰라도 이론적으로는 소프트웨어가 변경되면 고객 시스템을 매일 자동으로 테스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신속한 피드백 루프는 모든 것을 개발 초기 단계에서 확정하는 것이 불가능한 복잡한 시스템 개발에 극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X를 사용하면 소프트웨어 정합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프로젝트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Big Bang - 방대한 통합 및 검증 작업을 피할 수 있습니다. TTTech는 MotionWise와 CX 개발 환경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Q. 컨설팅도 활발히 하겠네요?
A.
맞습니다. 저희는 세이프티 시스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주제는 세이프티 시스템 설계 시작부터 중요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E/E 네트워크 컴퓨팅 플랫폼은 나날이 더 복잡해지고 있어요. 다양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더 많아진 컴퓨팅 노드, 더욱 커지는 시스템 등이 복잡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이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려면 세이프티 아키텍처를 처음부터 올바르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ASIL 소프트웨어를 다른 QM 소프트웨어와 분리해, QM 소프트웨어가 시스템에 사용되더라도 ASIL 소프트웨어와 상호간섭이 없도록 (Freedom From Interference, FFI) 해야 합니다. 이것은 시스템 설계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고, 바로 이점이 저희 회사가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 영역이기도 합니다.




Q. 차량 아키텍처도 요즘에는 급격히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빈번한 요구사항 변경 또는 더 빠른 변화 주기 때문에 이것은 이동하는 과녁과 같이 연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세이프티 요구사항도 이와 동시에 변경되고 있습니다. 
A.
저도 동의합니다. 연산 능력이 증가하고 더 많은 양의 소프트웨어 처리가 필요해지면서 E/E 아키텍처도 이전보다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두 가지 다른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통합해 차량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두 패러다임이란,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와 고전적인 세이프티 설계입니다. MotionWise 플랫폼 소프트웨어는 세이프티 관련 애플리케이션 또는 세이프티 관련 연산 체인의 안정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SOA 설계 원칙을 허용하는 중개자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차량 내 세이프티 ASIL 소프트웨어와 보통 QM 소프트웨어가 서로 간섭 없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또, 세이프티 관련 소프트웨어가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지난해 TTTech Auto와 ZettaScale Technology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에 최첨단 통신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손잡았다. 이 협업의 초기 제품은 양산 차량에서 사용하기 위해 ISO 26262에 따라 안전 인증을 받은 유럽 최초의 데이터 배포 서비스(OMG DDS) 구현을 목표했다. MotionWise Cyclone DDS 네트워크 프로토콜은 전체 차량 내에서 실시간으로 안전하고 품질이 보장된 통신을 보장한다. 좌측부터 피카르트 CGO, 게오르그 코페츠 CEO, 안젤로 코르사로 ZettaScale CEO, 짐 리우 ADLINK CEO.




Q. 비슷한 질문일 수 있는데,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로의 전환이 막 시작됐습니다. TTTech Auto는 이런 전환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나요?
A.
먼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가 무엇인지 정의해야 합니다. SDV는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처럼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제가 이해하는 바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SDV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 패러다임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함께 사용해 차량 혁신의 원동력이 될 소프트웨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SDV 시장은 열린 시장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참가자에게는 SDV를 구현하는 것이 비교적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들은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매우 잘 알지만, 실시간 세이프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반면, 전통적인 OEM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시그널 기반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험은 매우 풍부하지만, SOA 아키텍처와 웹 기반 소프트웨어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야 합니다. 

TTTech는 새로운 참가자 그룹과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 모두에게 세이프티 시스템 설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차량에서는 그 어떤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을 막론하고 실시간성 및 세이프티가 보장돼야 하고 이를 최우선시해야 합니다. 세이프티를 위해 고안된 결정적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컴퓨팅 자원을 필요할 때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하고, 이와 동시에 정해진 시간 내에 확실히 실행되도록 해야 합니다. 현대적인 웹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인 SOA 패러다임과 세이프티 패러다임, 즉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필수요소를 통합함으로써 최근 혁신 주기 단축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트렌드에 발맞춰 MotionWise SOA와 함께 Cyclone DDS라는 제품을 준비했습니다.

SDV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가상화(virtualization)인데요, 저희 제품은 가상화를 지원합니다. 일반적으로 고객은 더 많은 기능, 새로운 기능이 더 빠르게 구현되기를 원하죠. 하드웨어보다 특히 소프트웨어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 봅시다. 새로운 폰을 구입하는 이유가 아마 더 많은 기능, 더 빠르고 무거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때문이 아닐까요? 자동차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차량 소프트웨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입니다. 단,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차량 소프트웨어 간에는 차이가 있어요. 차량 소프트웨어는 이동하는 동안에도 차량의 세이프티를 유지하면서 응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빠르게 처리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TTTech은 MotionWise 플랫홈 소프트웨어 및 가상화 방법론을 통해 세이프티를 보장하면서도 소프트웨어 이노베이션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고객 중에 IT를 배경으로 자동차 산업 진출을 꾀하는 회사 예를 들어 줄 수 있나요? 이런 회사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A.
어떤 고객이 이 경우에 해당하는지 잠깐 생각해 봅시다. 음, 중국에서는 일부 IT 기업이 신에너지 차량(NEV, 중국이 전기차를 지칭하는 용어) 산업에 진입하고 있어요. 최근 중국 출장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유럽의 사정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유럽은 디젤과 같은 복잡한 엔진에 능숙한 반면, 중국은 인공지능 개발에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체험하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선진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중국은 격차를 엄청나게 줄였습니다. 지능적인 디자인, 그리고 기술력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국은 가솔린 엔진이나 복잡한 디젤 엔진을 잘 다루지 못했지만 전기 모터와 배터리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많은 플레이어가 자동차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중 소수만이 성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소견으로는 기술 측면에서 중국 자동차가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걸림돌은 기술력이 아니라 지정학적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는 선진적 인프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럽은 자율주행과 새로운 에너지 차량의 혁신 속도가 비교적 빠른 것 같지 않습니다만, 아시아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기 때문에 저희도 한국과 같은 아시아에 거점을 두고 최신 트렌드에 발맞추려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엔지니어링 중심 혁신을 지향하는데, 이는 TTTech의 문화와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한국은 중국과 비슷한 속도감을 갖고 있지만, 품질 측면에서는 훨씬 더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 고객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데, 높은 품질 수준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솔루션을 최고의 품질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한국 고객들로부터 값진 교훈을 배우고 있습니다.






AEM은 IT를 배경으로 하는 회사, 이런 회사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CGO의 의견을 물었다.




Q. 자동차 산업의 잠재적 위험요인은 무엇일까요? 자동차 가치 사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누가 미래를 지배하게 될까요? 모빌리티 제공 업체일까요? 자동차 OEM일까요? 
A.
전기화로 또 다른 불확실성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전기차를 만드는 것은 내연기관 엔진을 만드는 것보다 더 간단합니다. 구동 섀시 플랫폼을 만들기가 내연기관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동일한 EV 플랫폼을 사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가진 차량이 생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플랫폼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동일한 플랫폼에 기반해 브랜드별로 많은 제품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계 산업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수많은 시계 브랜드가 있지만, 매커니즘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고 시계에 들어가는 메카닉 플랫폼은 다른 여러 브랜드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차량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누가 이런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른 브랜드에 제공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의심할 여지 없이 자동차 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불확실성 또는 변수는 불과 몇 가지에 불과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맞춰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명제는 분명해 보입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래 성공 가능성 시나리오에 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파트너와 협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과 같은 다양한 시장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IT에서 온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기업이 미래에는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를 더 잘 구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자동차 산업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A.
동의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스위스 시계 산업의 예가 단일 구성요소를 여러 브랜드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개념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완전 자율주행 레벨 4가 된다면 이런 과정은 더 쉬워질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그때부터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더 단순해져서 목적지를 설정하는 데에만 관련되게 되고 주행에 관련된 내용은 제외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또 다른 수준에 해당하는 과제이기는 합니다. 저는 이런 트렌드가 곧 나타날 것이라 예상하며, 이는 많은 기업들에게 큰 위협인 동시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새로운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미 자동차 산업의 몇몇 기업은 이런 구동 섀시와 기타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한국지사를 설립함으로써 한국 시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고객 곁에서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고객 담당 및 엔지니어를 채용해 고객 가까이에서 같은 언어와 같은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고객의 특정 요구사항에 맞는 솔루션을 빠르게 제안하고, 피드백을 신속히 반영해 이터레이션하고, 고객과 더 밀접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일을 TTTech Auto에 합류한 이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저희 회사가 진출해 있는 모든 지역에 해당되는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고객이 있는 곳에 현지 역량을 채용하고 투자하는 것이 회사 전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 막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성장할 것을 확신합니다. 훌륭한 한국지사 초기 멤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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