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크로드, 진실한 디지털 매뉴팩처링의 개척자
게임하듯 원하는 차 디자인해 3D 프린팅!
2018년 11월호 지면기사  / 글│ 한상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해크로드, 디지털 매뉴팩처링의 개척자
게임하듯 원하는 차 디자인해 3D 프린팅!


8월 말, 보스턴에서 열린 ‘Siemens Industry Analyst Conference 2018(SIAC 2018)에서 해크로드의 마이크 마우스 맥코이 CEO, 슬래드 가드너 CTO를 만났다. 해크로드 플랫폼은 가상현실에서 자동차의 컨셉 및 엔지니어링 설계를 수행하고, 복잡한 엔지니어링 분석, 시뮬레이션, 최적화를 수행한다.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지원을 통해 분석 최적화, 전체 부품 목록을 소싱할 수 있는 완벽한 디지털 환경의 제조 미래를 구현하고 첨단 3D 프린팅으로 차량을 제작한다.

글│ 한상민 기자  han@autoelectronics.co.kr



 

  "난 모토사이클 레이서였고 액션 영화 감독이기도 했다. 이런 커리어가 지금의 해크로드(Hackrod)를 만들게 한 배경이 됐다. 핫휠(Hot Wheels)이란 게임이 있다. 아이들의 판타지를 현실로 바꿔주고, 차세대 기술에 대한 영감을 주는, 매우 창의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것을 실제로 하려다간 뼈가 부러지는 등 사달이 난다. 게임 속 영상을 보면 차가 날라 다니고, 아래위로 뒤집힌다.

그러나 상상에서나 가능했던 것들이 실현되고 있다. 이 게임을 하며 자란 아이들은 침대 위에서 날아보려는 시도를 했고, 좀 더 커 차고에서 뭔가를 뚝딱거리며 만들기 시작했으며, 더 미래에는 이를 구현할 수단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나만의 드림카를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한다.

이것이 바로 해크로드의 탄생이다. 상상 속에서 그린 핫로딩(hot rodding)의 가능성을 그려보고, 맞춤형 개인 차량을 구현하는 것이 해크로드의 멘탈리티다. 그리고 이 무모한 아이디어를 한데 모아 인더스트리 4.0 기술과 결합한다."



SIAC 2018이 열린 보스턴. 익숙한 기업의, 지멘스 PLM의 주요 기조강연들이 지나고 어딘가 이 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의 두 사나이가 단상에 선다. 모두 수트를 입고 있었지만 키가 작은 한 명은 스티브 맥퀸, 제임스 딘, 엘리비스 프레슬리, 빌리 아이돌 등 스피드, 로커빌리, 아메리칸 그래피티 세대의 추종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그의 좌측에 앉은 장신의 파트너는 누가 봐도 미항공우주국(NASA)이나 국방고등연구기획청(DARPA) 소속으로 보였다. 어쩌면 이 조합은 백 투더 퓨처의 마이클 제이폭스(Michael J. Fox)와 크리스토퍼 로이드(Christopher Allen Lloyd) 같기도 했다.

그들의 뒤편으로 스크린에서는 세계대전 후 미국 문화의 발전상, 자동차 문화의 변천에 이어 실제의 자동차가 도약대를 날라 하늘을 비행 후 요란하게 착지하고, 롤러코스터처럼 트랙을 따라 공중 2회전 하는 더블 루프 데어를 뽐냈다. 감탄할 수밖에 없는 영상은 터프가이의 내레이션으로 더욱 극적인 효과를 냈다. 바로 해크로드의 마이크 마우스 맥코이(Mike Mouse McCoy)였다.

안 그래도 인상적이었을 이 프레젠테이션은 이런저런 핑계로 사전조사를 전혀 못한 상황에서 맞게 되면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마자 해크로드의 마우스 맥코이 CEO, 슬래드 가드너(Slade Gardner) CTO를 쫒아가 인터뷰 약속을 얻어냈다. 귀국 후엔 그들의 이력을 다시 뒤져봤고, ‘마우스’의 작품을 찾아보며 아침 해를 봤다.





헐리웃에서 온 파이오니아


해크로드가 추구하는 바를 요약하면, 「가상현실에서 자동차의 컨셉 및 엔지니어링 설계를 수행하고, 복잡한 엔지니어링 분석, 시뮬레이션, 최적화를 수행한다. 이것은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지원을 통해 분석 시뮬레이션 최적화와 전체 부품 목록을 소싱할 수 있는 등 완벽한 디지털 환경인 제조의 미래를 구현한다. 끝으로 3D 프린팅으로 고객이 원하는 맞춤 차량을 제작한다.」이다.

“마우스는 소년 시절부터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키가 작고 빠른 속도 때문에 ‘마우스(mouse)’라는 별명이 붙었고 이것을 이름으로 한 것입니다. 그는 전문 모터사이클 레이서가 됐고 할리우드의 스턴트맨이 됐습니다. 전설적인 바자 1000(Baja 1000)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솔로 레이서가 됐으며, 이에 대한 영화 ‘더스트 투 글로리(Dust to Glory)’에 주연으로 나왔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수년 동안 있으면서 그는 카메라 뒤에 있고 싶어 했고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파트너인 슬래드 가드너 CTO가 마이크 ‘마우스’ 맥코이 CEO의 이력을 소개했다. 마우스의 이력이 바로 해커로드를 있게 했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한 대목이었다.

맥코이 CEO는 간단하게 영화감독이란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의 작품 '액트 오브 밸러(Act of Valor)'를 예로 들면, 실제와 같은 액션 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 제작을 위해 최신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액션 신에서 새로운 경량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네이비 실(Navy SEAL)의 놀라운 스킬을 숨막히게 하이라이트했다. 특히 이 새로운 카메라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그는 영화 제작에 새로운 경제학의 길을 열었다. 이 영화는 그 해의 메이저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정표는 바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온 어메이징한 점프, 더블 루프 데어 등을 실현한 ‘핫휠’이다. 맥코이 CEO는 퍼포먼스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갖고 펠릭스 홀스트(Felix Holst, 현 해크로드 CPO 겸 공동창업자)와 함께 ‘핫휠 포 리얼(Hot Wheels for Real)’ 캠페인을 통해 3가지 세계 기록을 세우는 놀라운 곡예를 성공시켰다.





“이 세계 기록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는데, 이것들은 저와 홀스트에게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할 기회를 줬습니다. 차는 처음에는 설계 소프트웨어 툴로 스케치했는데, 우리는 왜 디지털 파일을 그 이상으로 사용할 수 없는지 궁금했습니다. ‘해당 디지털 파일을 엔지니어링 설계 파일로 변환할 수 있을까?’ 그런 다음 ‘엔지니어링 디자인 파일을 사용해 자동차를 생산할 수는 없을까?’하고 궁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해크로드가 태어난 이유입니다.” 맥코이 CEO가 말했다.

맥코이와 펠릭스는 가드너 박사를 만나기 이전, 그들의 비전을 검증하기 위해, 해크로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라 벤디타(La Bandita, 3D 풀 프린팅 커스텀 카)’의 스케치를 시작했다. 마우스와 펠릭스는 비전 달성에 필요한 디지털 툴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디지털 세계에서 물리적 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고급제조 및 3D 프린팅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게 됐다.

가드너 CTO는 “해크로드 플랫폼은 가상현실에서 컨셉 및 엔지니어링 설계를 수행하고, 복잡한 엔지니어링 분석, 시뮬레이션, 최적화를 수행합니다. 이는 인공지능의 지원을 받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최고의 구성요소로 구축된 자신만의 꿈의 차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아름다운 디자인의 미학을 달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가상현실은 컨셉 설계 및 엔지니어링 설계를 위한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서 보다 깊이 개인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돕는다. 복잡한 부품을 모으기 위해 2D 도면을 보고 어셈블리에 결합하는 방법을 상상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제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그러나 해크로드는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해크로드의 사명인 ‘예술과 과학의 조화’에 있다고 본다.

가드너 CTO는 “가상현실 디자인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실제로 디자인에 대해 감정적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2D 도면 또는 3D 컴퓨터 화면으로 렌더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가상현실 디자인 리뷰로 고객은 차를 둘러보며 걷고, 내부에 타볼 수 있는 등 전체적으로 자동차와 진실로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파트너를 만나다


라 벤디타는 설계와 제조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는 해커로드의 개념 증명이다.

“이 차를 만들 수 있다면 뭐든 만들 수 있습니다. 풀 스케일 포토리얼 3D 모델을 가상 스케치한 후 설계와 공기역학 등을 디지털로 테스트해 최종 구현하는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사물 인터넷과 연결하고 여기에 배치된 센서가 수년간 축적된 자동차 관련 지식을 포착합니다. 대량의 데이터 세트를 가져와 인공지능 제네러티브 설계 엔진에 차량이 경험하는 것에 대해 교육시킵니다. 이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수백 명의 엔지니어 역량을 갖추는 것이며, 설계 요건에 맞는 최적의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만드는 것입니다.” 가드너 CTO가 말했다.

그러나 라 벤디타의 실제 제조는 기존 제조로 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때문에 3D 프린팅이 요구됐다. 맥코이 CEO는 이를 영화에 비유한다.

“영화 하나를 찍으려면 컨셉을 잡고, 촬영하고, 레코드 레이블을 구하는 등 여러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습니다. 이들을 보면서 이런 혁신을 제조에 도입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했습니다.”
발상은 쉽지만, 이 또한 제조에 도입하기가 어렵다. 이것을 제대로 하려면 올바른 팀, 바른 기술 파트너가 있어야만 했다. 해크로드가 가드너 박사와 손잡고, 나아가 지멘스와 협력하는 이유다.

맥코이 CEO는 미 적층제조혁신연구소(The Additive Manufacturing Innovation Institute)에 찾아가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요청했다. 그리고 여기서 아메리카 메익스(America Makes)의 랄프 레스닉(Ralph Resnick) CEO를 만났다.

“대규모 3D 프린팅과 관련해 조언을 줄 사람을 찾으니, 딱 한 사람이 있다면서 가드너 박사를 연결해줬습니다. 슬래드는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출신으로, 우주선, 항공기 및 기타 복잡한 시스템을 위한 첨단제조 및 소재 개발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해크로드의 비전은 박사가 개발해온 미래의 제조상에 대한 비전과 일치하지만, 무엇보다, 우주선보다 핫로드(hot rod) 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적인 것인데다 결정적으로 그가 아마추어 레이서로 레이스에도 참가한, 모든 타입의 모터사이클에 열광하는 바이크 매니아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강력한 커넥션이 생겼습니다.”

가드너 CTO는 제조 소재 전문가로 지구상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를 연구해왔다. 록히드 마틴 항공학 분야 스컹크웍스(skunk works)에서 일했다. 스컹크웍스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라이트스피드(Project Lightspeed)’라고 칭해진 제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작업이었다.

“이 그룹에서 차세대 제트기를 탄소 나노튜브로 3D 프린팅할 방법을 연구하고 결정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스컹크웍스에 있을 때 매우 정교한 우주장비를 사용할 수 있었고, 이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적은 사람도 꿈을 이루는데 사용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해크로드는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뭐든 할 수 있는 깨끗한 새로운 판이었습니다.” 가드너 CTO가 말했다.



 슬래드 가드너는 록히드 마틴 출신으로, 우주선, 항공기 및 기타 복잡한 시스템을 위한 첨단제조 및 소재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거대한 프린터

가드너 CTO는 해크로드 플랫폼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빅메탈 애디티브(Big Metal Additive)와 센터 스트리트 테크놀로지(Centre Street Technologies)란 두 개의 머신과 공정을 개발했다. 해크로드의 3D 프린터는 너비 12피트(3.65 m), 높이가 25피트(7.65 m)에 이른다. 3D 프린터 안에는 트럭도 들어간다. 8피트(2.43 m) 짜리 Z축도 있다.

가드너 CTO는 “지금으로선 세상에서 가장 큰 3D 프린터인데, 더 중요한 것은 가장 성능이 좋다는 점입니다. 이 프린터는 5축 CNC 머시닝과 고충실도 자동화 계측 기능을 갖춘 압출 기반 3D 프린팅을 결합합니다. 때문에 차원이 다른 기능을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했다.

3D 프린팅은 복잡하고 최적화된 엔지니어링 아키텍처를 제작하는데 엄청난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금속 3D 프린팅의 주요 한계는 공정의 규모와 확장성, 특히 치수 허용오차 및 생산된 부품의 표면 마감과 같은 부품의 품질에 있다. 해크로드는 차량의 섀시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메탈 애디티브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머신과 프로세스 기술을 개발했다.


가드너 CTO는 “최고의 컴포넌트들은 최상의 카탈로그에서 제공되고, AI 기반 설계 엔진은 최고의 퍼포먼스 시스템을 위한 이들 컴포넌트의 통합을 위해 제네러티브 엔지니어링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컴포넌트 통합에는 AI 구동 제네러티브 디자인 엔진을 사용한 아키텍처에서 최적화된 커스텀 섀시, 프레임, 서브프레임, 바디 서포트 등이 필요합니다. 이 아키텍처는 전통적인 제조에서는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3D 프린팅으로 해야만 합니다. 이 대규모 금속 3D 프린팅을 빅메탈 애디티브 머신과 프로세스로 성취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차량 바디 디자인의 독특한 미학은 맞춤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통적인 커스텀 바디 제작은 너무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때문에 해크로드는 센터 스트리트 테크놀로지 머신과 프로세스를 사용해 폴리머 복합소재로 이를 3D 프린팅했다. 프린팅은 오버사이즈로 하는데, 다소 거친 표면은 자동화된 통합계측으로 나중에 스캐닝한다. 다축 CNC 작업을 하면 멋진 외관이 드러난다.

가드너 CTO는 “빅메탈 애디티브 프로세스는 현재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재료는 광범위한 합금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우선, 알루미늄은 가볍고, 특수한 강성과 우수한 제조 가능성으로 인해 자동차용으로 이상적인 소재입니다. 센터 스트리트 테크놀러지 공정은 탄소섬유강화 엔지니어링 폴리머를 포함한 다양한 범위의 폴리머 복합재를 사용합니다. 이 제품 목록 역시 제품 제공을 더욱 최적화하기 위해 증가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적층

해크로드의 ‘라스트마일(last mile)’은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를 미래 공장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가드너 CTO는 이를 위해 과거를 소환했다. 가드너는 록히드마틴에서도 이 문제의 해결을 시도한 적 있었다. 위성에 사용할 3D 프린팅된 티타늄 추진체 탱크 개발로 이는 5피트 높이의 3D 프린팅된 티타늄 구조물을 바탕으로 하는 직경 46인치의 매우 큰 물체였다.

“1980년대에 3D 프린팅을 사용해 차세대 제트기를 만들려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됐는데, 항공우주 시스템 기업에 제 지식을 적용해 프로토타입부터 제작하고 엔지니어링 개발을 했습니다. 이후 이를 공장으로 가져가 디지털 툴과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에 적용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위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검증했습니다. 우리는 대규모 적층제조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이것은 라스트마일의 중요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인더스트리 4.0은 사이버와 현실을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크로드는 완전히 다른 자동차를 만들고자 했기 때문에 그만큼 규모가 중요했다. 소규모는 잘 될 수 있지만 해크로드의 자동차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드너 CTO는 “지난 2년 간 새로운 머신, 새 프로세스, 새 적층제조 및 3D 프린팅 철학을 대규모로 구현하는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치수공차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빅메탈 애디티브 프로세스는 하이브리드 적층제조 프로세스로, 적층증착(additive deposition)과 멀티액세스 CNC 머시닝을 동일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가드너가 개발한 이 머신에는 헤드가 두 개 있는데, 서로 증착과 머시닝 사이를 오가며 작업을 수행한다. 이것을 사용해 라 벤디타에 들어 갈 섀시를 프린팅한다. 매우 복잡한 제네러티브 설계와 최적화된 구조를 제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0년 간 적층제조를 연구해왔고, 매우 정교한 항공우주 및 관련 분야 하드웨어를 공장에서 구현해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제어되지 않은 표면에 재료를 쌓기만 하는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모든 표면을 머시닝해서 치수공차를 해결하고, 증착 시 품질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증착 레이어에 깔끔하고 매끄럽우면서 부드러운 표면을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속도도 빠르고, 규모 확장도 가능합니다. 대량 소재 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해크로드는 라스트마일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디지털 제조 정보를 미래의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설계 및 분석 프로세스를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엔지니어링 정보로 강화된 구성요소 및 하드웨어를 위한 21세기 디지털 공급 및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3D 프린팅 금속 섀시 아키텍처, 3D 프린팅 폴리머 컴포짓 바디가 라스트마일에 포함됩니다. 빅메탈 애디티브와 센터 스트리트 테크놀로지가 이 디지털 제조 경로의 라스트마일 기능을 제공합니다.”


지멘스의 지원

라 벤디타는 인공지능으로 최적화되고 첨단 디지털 제조로 생산된, 가상현실로 설계된 최초의 자동차가 될 것이다.

결함 없는 제품을 탄생시키려면 설계를 가장 효율적이고 완전한 방법으로 하고 이를 완벽하게 제조에 옮겨야 한다. 핵크로드는 디지털트윈, NX 소프트웨어, 시누메릭(SINUMERIK) 제어 하드웨어 등의 시너지를 활용했다. 지멘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작업 흐름은 더 매끄러워졌다. 지멘스는 해크로드 통합 플랫폼의 프론트 엔드를 구성하는 디지털 툴을 제공한다. 해크로드는 디자인, 엔지니어링, 검증, 최적화 및 사양 단계를 통해 사용자를 컨시어지하는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의 역할을 수행하는 디지털 인격이 된다.

그렇다면 해크로드는 어떻게 지멘스와 만나게 됐을까?

맥코이 CEO는 “보스턴의 디자인 3D 라이브(Design 3D Live)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는데, 여기에 지멘스의 임원인 에반 크누틸라(Evan Knutilla)가 청중으로 와 있었습니다. 에반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모터사이클 매니아이면서 사막 레이서였습니다. 유명한 모터사이클 레이서인 저를 만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그는 강연을 듣고 우리의 비전과 현재까지의 성공을 보고 지멘스와 해크로드 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크누틸라 이사는 이 잠재적인 상호이익에 대해 지멘스와 소통하며 관계를 다지기 시작했다. 당시 해크로드는 디지털 툴을 선택하는데 있어 백지 상태의 회사였고, 지멘스는 이미 제품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모든 단계에서 디지털 툴을 사용하고 있었다.

“얀 므로직(Jan Mrosik) 박사(지멘스 디지털 팩토리 CEO)로부터 지멘스 포트폴리오로 디지털화를 구현하는 내용을 전해 들었는데, 지멘스가 제대로 해냈다는 점을 단번에 알아챘습니다. 거의 20년 만에 제가 해석한 인더스트리 4.0을 완전히 이해한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건 완전한 디지털화이고 사이버와 실세계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지멘스는 해크로드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데 필요한 최적의 파트너였습니다”라고 가드너 CTO가 말했다.

해크로드의 비전에는 미래 공장에 대한 다른 해석도 포함된다. 자동차의 대량생산은 해크로드의 철학과 분명히 다르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금형 및 장비에 대한 전면적인 비용이 들 수 있다. 인력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설계상의 타협으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며 불과 몇 초만에 부품을 생산해야만 한다. 대량생산 시장에 의한 3D 프린팅도 이러한 철학에 의해 제한되며, 중량 감소에서 한계점을 개선한 작은 금속 부품이 될 수 있을 뿐이다.

가드너 CTO는 “자동차를 닮은 쿠키를 찍어내는 툴링과 반복적인 자동화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해크로드의 철학은 그, 그녀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동차의 전체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고려되면서 중량 저감, 성능 개선을 위해 시스템 최적화 단계에서 엔지니어링 최적화가 수행됩니다”라고 말했다.

맞춤형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해크로드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제조 철학도 필요했다. 이중 다수는 로컬화, 맞춤화에 대한 것이었다. 특정 현장 운영에 맞게 유연한 적용이 가능한 제조방식이 필요했다.

“지금 우리는 부품을 사서 씁니다. 자동차 산업은 애초에 그 특성상 거대한 요소, 거대한 자본투자, 툴링, 고정구 등을 필요로 합니다. 예산을 맞추려면 생산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철학은 조금 다릅니다. 앞서 소개한 머신들을 포함해 디지털화를 위한 구성요소도 필요합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기술 도구도 많습니다. 해크로드는 큰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무엇보다 올바른 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사이버-현실이 연결되는 라스트마일로 확장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지멘스와 우리의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가드너 CTO가 말했다.

죽음의 계곡을 넘어라

다시 말하지만, 라 벤디타는 해크로드의 개념증명이다. 개념증명은 디지털 설계, 엔지니어링, 시각화, 검증, 시뮬레이션, 최적화 플랫폼을 통합해 차를 만드는 것이다. 해크로드가 이것을 보여줄 때, 이 개념을 증명할 때, 이것이 차, 헬리콥터, 트랙터, 오토바이 건 보여줄 수 있어야 플랫폼의 존재가 입증된다. 그리고 개념을 입증하는 성공 포인트는 ‘죽음의 계곡(jump the valley of death)’을 뛰어넘는 것이다.





죽음의 계곡은 항공우주 산업에서는 매우 흔히 사용되는 용어다. 기술 준비 수준, 제조 준비 수준을 언급할 때 주로 사용된다. 그리고 죽음의 계곡을 정의하는 데에는 여러 실질적 관심사가 있다. 어떤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고 이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으면 실질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자동차의 경우는 주로 정교한 전자기계 시스템이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지만 실질적 고민은 비용과 일정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가드너 CTO는 “프로토타이핑 비용, 툴링 비용, 마케팅 비용 등을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인력과 같은 인프라도 해당됩니다. 플랫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공장이 없어도 컨셉을 입증할 수 있고, 툴링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지 않아도 되고, 제대로 연결된 디지털 플랫폼만 있으면 대규모 엔지니어링팀도 필요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플랫폼을 연결해서 여기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엔지니어링 운영에 더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맥코이 CEO는 자동차 산업이 포드가 개발한 모델 T 이후 가장 파괴적인 혁신을 거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고 했다. ‘헨리 포드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고. “헨리 포드는 모두가 알다시피 현대적인 생산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리버루즈(River Rouge)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리버루즈와 같은 시설을 만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헨리 포드의 답은 오토노모(Autonomo)를 만드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해커로드는 미래에는 자동차를 설계하는 절차가 비디오게임처럼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게임에서 단순하게 엔진 등 컴포넌트만 클릭해 바꾸면 되는 것처럼 모든 것이 해커로드 플랫폼을 통해 최적화, 검증, 테스트, 제조가 되는 것이다. 엔지니어링 학위가 없어도, 차를 설계하고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백그라운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라 벤디타는 죽음의 계곡을 넘을 것이다.





맥코이 CEO는 “우리의 오토노모 디지털 팩토리에서는 지멘스가 제공하는 갖가지 멋진 솔루션을 활용합니다. 우리는 가상현실에서 가상의 트윈 3D 모델로 시작하는 게임 엔진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이는 지멘스 솔루션과 연결됩니다. SAS 모델과 지멘스 디지털 팩토리를 서드파티 물류와 연결합니다. 바로 미래의 클라우드에 구축될 리버루즈입니다”라고 말했다.

「오토노모를 활용해 모터를 선택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고, 최적화 구조를 선택하고, 무한한 커스터마이제이션을 거쳐서 온디맨드 경제에 맞는 제품을 생산한다. 재고 부담도 없다. 원하는 설계 시도 또한 부담 없이 해볼 수 있다. 디지털 방식으로 충돌 테스트를 할 수도 있다. 디지털트윈으로 제조가 문제없이 이뤄지는 지도 검증할 수 있다.」


예술과 과학의 결합




예술과 과학을 결합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힘을 창출한다. 마우스 맥코이의 예술적 창의력과 가드너의 기술적 전문성은 해크로드에게 열정과 실행의 균형 잡힌 믹스를 제공한다. 이 혼합은 또한 진정한 미적 아름다움을 지닌 고성능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연결을 정의한다.

과거 자동차의 문제점은 디자인이 제조업계에 옮겨져 있기 때문에 컨셉 디자인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비용, 아키텍처 구성, 일정 등을 비롯한 제조상의 제한을 위해 타협이 이뤄진다. 그러나 해크로드의 결과는 컨셉 디자인의 아름다움이 회사의 요구사항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엔지니어링 툴을 사용해 아름다움을 강제로 발생시키면서 금속 섀시, 프레임, 서브프레임 구성을 위한 복잡하고 독창적이며 정교한 디자인을 만든다. 빅메탈 애디티브 대규모 금속 3D 프린팅 덕분에 이러한 주요 구조는 비용 효율적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생산될 수 있다. 이는 아름다운 디자인이 지배할 수 있는 철학 분야이며 해크로드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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