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이 2024년부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위한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를 대량 제공한다. A필러 전체 영역에 적용된 통합 디스플레이 솔루션은 점차 증가하는 차량 기능과 디지털 서비스 뿐 아니라 통신,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글 | 신윤오 기자
콘티넨탈이 처음으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양산차 공급용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Pillar-to-Pillar Display)의 대량 주문을 수주했다.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트렌드에 맞춰 콘티넨탈은 운전석 전면으로 확장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의 개발에 집중해왔다. 자율주행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자동차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위한 솔루션 및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A필러 전체 영역에 적용된 통합 디스플레이 솔루션은 점차 증가하는 차량 기능과 디지털 서비스 뿐 아니라 통신, 인포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2024년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디스플레이에 적용돼 운전자 및 앞 좌석 동승객의 디지털 운전 경험에 있어 중추적인 시각적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써 필러 투 필러 솔루션의 대량생산은 자동차가 사물인터넷의 일부로서 스마트 기기로 진화하는데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된다. 내비게이션, 경고 표시, 영화, 뉴스, SNS, 오피스 앱, 경로를 계획하기 위한 예약 앱 등 운전석 전면에 표시되는 컨텐츠는 완전한 몰입감을 제공하고, 운전자 및 동승객에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프랑크 라베(Dr. Frank Rabe) 콘티넨탈 HMI 사업부 총괄은 “디지털화되고 안전한 운전 경험이 오늘날 자동차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직관적인 작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다시 말해 ‘마력’에 해당하는 가치가 ‘화면 크기’와 ‘사용자 경험’으로 바뀌었고 이와 관련 콘티넨탈은 이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연 약 1억 2,000만 개의 HMI 제품을 공급한다. 전 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가 콘티넨탈 기술을 탑재하고 있는 셈이다.
운전석의 진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사용자 경험
속도계, 회전계, 연료계 등 전통적인 계기판의 시대는 끝났다. 연결성이 늘어나면서 차량에 설치되고 있는 수많은 신기능과 디지털 서비스를 고려할 때 전통적인 바늘 계기판과 중앙 콘솔은 이제 고정적이고 유연성이 없다. 또한 운전자에만 초점을 맞춘 솔루션은 차량 탑승객이 이용 가능한 광범위한 통신 및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
이에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지난 수년간 계속 커져왔고, 이는 디자인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었다. 예를 들어, 평면 디스플레이부터 운전석과 매끄럽게 들어맞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V, C, L 또는 S자형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및 앞 좌석 동승객이 쉽게 손을 뻗어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크기가 커지면서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디스플레이 아래 연결해 단일 장치로 구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별 디스플레이의 전환을 눈에 띄지 않게 구현할 수 있고, 운전자 행동을 기록하는 센서와 카메라도 매끄럽게 통합할 수 있다. 또 볼록하고 오목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이용이 늘어나면서 사용자는 작동 요소를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콘티넨탈은 운전자와 차량 간 안전한 멀티 모드 상호작용을 간소화하기 위해 지능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특수 안경이 필요 없는 3D 디스플레이에서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콘티넨탈은 디지털 운전석 진화의 선구자다. 콘티넨탈은 스크린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하는 것 외에도 콕핏 고성능 컴퓨터와 같은 컨셉을 앞세워 차량 전자장치 아키텍처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향후 고성능 컴퓨터 몇 대가 기존의 수많은 전용 제어장치를 대체할 것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진화이자 자동차가 모바일 데이터센터로 점차 융합되는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A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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